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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올스타팀이 20일 경기 화성종합경기타운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5 한국-태국 여자배구 올스타 슈퍼매치' 2차전에서 코트를 바꾸고 있다. /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
한국은 20일 오후 6시 경기도 화성종합경기타운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5 한국-태국 여자배구 올스타 슈퍼매치' 2차전(총 2588명 입장)에서 세트 점수 1-3(20-25, 23-25, 24-17, 29-31)으로 졌다.
전날(19일) 열린 1차전 1-3 패배에 이은 2연패다. 이번 결과로 한국은 태국과 6번의 슈퍼매치에서 4패(2승)째를 기록했다. 태국에서는 V리그에서 활약 중인 타나차 쑥솟(등록명 타나차)이 공격 성공률 75%, 23득점으로 맹활약했다. 돈폰과 와리사라는 각각 10득점으로 타나차를 도왔다. 한국에서는 차세대 공격수 정윤주, 이선우 쌍포가 빛났다. 정윤주가 20점, 이선우가 17점을 올렸고 강소휘도 12점으로 한 축을 담당했다.
시작부터 마음가짐과 몸 상태의 차이가 있던 대회여서였을까. 2경기 내내 한국은 태국 올스타에 끌려다녔다. 잦은 범실이 눈에 띄었고 선수들과 호흡에서도 큰 차이가 났다. 가장 큰 이유는 빡빡한 대회 일정이다.
태국이 이번 대회를 위해 3개월을 준비했다. 키아티퐁 랏차따끼엔까이 태국 올스타팀 감독에 따르면 어린 선수들이 주축이 된 1그룹, 리그에서 우수한 선수로 이뤄진 2그룹, 최정예로 꾸린 3그룹으로 나눠 한국을 상대로 배우겠다는 마음가짐으로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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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올스타팀이 20일 경기 화성종합경기타운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5 한국-태국 여자배구 올스타 슈퍼매치' 2차전에서 득점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
그만큼 아쉬웠던 한국 올스타 선수들의 몸 상태다. 실제로 이날 강성형 감독은 교체가 무제한인 대회 특성을 이용해 많은 선수를 내보낼 뜻을 밝혔지만, 실패했다. 19일 1차전에서 뛴 일부 선수들이 근육통을 호소한 것. 그 탓에 강소휘와 정호영은 거의 풀타임을 뛰었다.
여기에 사령탑은 직접 느낀 태국 배구에 대한 소감을 밝히면서 한 가지 더 짚고 넘어갔다. 현재 맡은 팀인 현대건설 선수들 외에도 많은 유망주를 직접 써본 소감이다. 강성형 감독은 "기본기가 있는 선수와 없는 선수가 있다. 공격력 있는 선수들이 지금보다 더 성장하려면 기본기가 더 발전해야 한다. 한국 배구에도 중요한 부분"이라고 쓴소리했다.
한국 선수들보다 작은 신장에도 속도와 탄탄한 리시브를 바탕으로 시종일관 우위를 점한 태국 선수들은 좋은 본보기가 됐다. 강성형 감독은 "태국 선수들은 공격 패턴이 좋았다. 어떤 상황에서라도 연결하고 연계시키는 부분이 좋았다. 공격 테크닉도 좋아 보이고 세트 운영도 좋았다"고 칭찬했다.
이어 "타나차의 경우 도로공사에서는 아웃사이드 히터로 뛰었는데 여기서는 아포짓 스파이커로 나섰다. 우리가 알고 있는 코스로 안 때렸다. 선수들과 이야기해 블로킹을 잡으려 했는데 쉽지 않았다. 더 노련해지고 강해졌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