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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뻐하는 나폴리 선수들. /AFPBBNews=뉴스1 |
인터밀란은 21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볼로냐의 스타디오 레나토 달라라에서 열린 2024~2025 이탈리아 세리에A 33라운드 볼로냐와 원정 맞대결에서 0-1로 패했다.
인터밀란 입장에선 경기 종료 직전 결승골을 허용한 치명적인 패배였다. 후반 추가시간 3분 볼로냐 공격수 리카르도 오르솔리니가 환상적인 오버헤드킥을 날려 골망을 흔들었다. 인터밀란은 전체슈팅에서 12대8로 앞서고도 막판 실점에 무너졌다.
이로써 인터밀란은 21승8무4패(승점 71)를 기록하게 됐다. 여전히 리그 선두 자리를 지키고 있으나 2위 나폴리(승점 71)와 승점이 똑같아 상당히 불안한 위치에 놓였다. 이날 패배 전까지만 해도 인터밀란이 나폴리보다 1경기를 덜 치렀기 때문에 유리한 부분이 있었으나 이마저도 없어졌다.
게다가 인터밀란의 일정마저 험난하다. 당장 인터밀란은 오는 27일 강팀 AS로마와 맞붙는다. 또 유럽챔피언스리그(UCL) 4강에 올라 '빅클럽' 바르셀로나(스페인)을 상대해야 한다.
반면 나폴리는 역전 우승을 노려볼 만하다. 오직 리그만 집중하면 된다. 앞으로 대부분 약체들만 만나 부담도 덜하다. 나폴리는 오는 28일 10위 토리노, 내달 4일에는 17위 레체와 맞대결이 잡혀있다.
나폴리는 대한민국 수비수 김민재가 뛰었던 2022~2023시즌, 무려 33년 만에 세리에A 우승을 이뤄냈다. 2년 만에 트로피에 재도전한다. 지난 시즌에는 리그 10위에 머물렀으나 올 시즌 반등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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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워하는 인터밀란 선수들. /AFPBBNews=뉴스1 |
특히 올 시즌 나폴리의 전력 이탈이 심했다. 주축 공격수 빅터 오시멘(갈라타사라이)이 임대이적했고, 지난 1월에는 '에이스'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파리 생제르맹)가 팀을 떠났다. 핵심 선수들이 빠져 나갔는데도 콘테 감독은 카리스마 넘치는 리더십을 앞세워 팀을 이끌었다.
콘테 감독은 우승 명장으로 꼽힌다. 이탈리아 유벤투스, 인터밀란, 잉글랜드 첼시 등을 이끌며 수많은 트로피를 선물했다. 다만 '캡틴' 손흥민이 뛰는 토트넘에서는 부임한 지 2년도 되지 않아 팀을 떠났다. 2021년 11월 토트넘을 맡아 2023년 3월 경질됐다.
그러나 콘테 감독은 나폴리에서 여전한 지도력을 과시했다. 세리에A 정상에도 오른다면 제대로 명예회복에 성공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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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토니오 콘테 나폴리 감독. /AFPBBNews=뉴스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