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묀헨글라트바흐 센터백 이타쿠라 코. /사진=묀헨글라트바흐 공식 SNS 갈무리 |
묀헨글라트바흐는 21일(한국시간) 독일 도르트문트의 지그날 이두나 파크에서 열린 '2024~2025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30라운드 원정에서 도르트문트에 2-3으로 역전패했다.
두 팀 모두 중상위권 도약을 위해 꼭 승리가 필요한 한판이었다. 묀헨글라트바흐는 순위가 하락하고, 도르트문트는 상승했다. 묀헨글라트바흐가 승점 44점(13승5무12패)로 리그 9위에 자리했다. 도르트문트는 승점 45(13승6무11패)로 7위로 올라갔다.
일본 대표팀이자 묀헨글르트바흐 핵심 센터백 이타쿠라는 선발로 출전해 선제골을 터트리는 기쁨을 맛봤지만 팀 패배에 고개 숙였다.
하지만 그가 터트린 골은 팬들의 눈을 즐겁게 했다. 그야말로 원더골이었다. 전반 24분 중앙선 부근에서 볼을 잡은 이타쿠라는 골문을 향해 전력 질주로 드리블 돌파했다. 이어 케빈 슈퇴거와 이대일 패스로 순식간에 도르트문트 수비진 뒷공간 파고들었다. 마지막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에서 감각적으로 오른발 슈팅해 골망을 흔들었다.
원더골에 일본 언론도 난리가 났다. 일본 '사커다이제스트'는 "도르트문트 수비 6명을 무력화한 완벽한 골이었다"고 호평했다.
매체는 팬들의 반응도 전했다. '일본 유럽파 중 역대 최고의 골이다', '센터백인데 아름다운 골을 넣었다', '일본 선수여서가 아니다. 유럽 무대에서도 좀처럼 나오기 힘든 골이다'라고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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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타쿠라 코(가운데)와 해리 케인(오른쪽). /AFPBBNews=뉴스1 |
이타쿠라의 유럽 도전은 21세였던 2019년 1월에 시작됐다. 베갈타 센다이에서 100만 유로(약 14억원)가 조금 넘는 이적료로 '명문' 맨체스터 시티로 이적했지만 펩 과르디올라 감독 밑에서 설 자리가 없었다. 이적과 동시에 흐로닝언으로 임대돼 두 시즌을 뛰며 유럽 리그에 적응했다. 2020~2021시즌에는 팀 올해의 선수로 뽑히고 에레디비지에 올해의 선수 후보에도 오를 만큼 수준급의 활약을 펼쳤다.
이어 2021년 샬케로 이적해 분데스리가 승격을 도운 후 2022년 묀헨글라트바흐로 500만 유로(약 72억원)에 이적했다. 2022~2023시즌 부상임에도 리그 24경기에 뛰며 주전을 꿰찼고 시즌이 끝나자 김민재의 대체자원으로 나폴리에 간다는 소문이 퍼졌지만 잔류했다. 올 시즌에는 공식전 30경기에 출전해 3골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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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국가대표 센터백 이타쿠라 코. /AFPBBNews=뉴스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