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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빈 럭스. /AFPBBNews=뉴스1 |
럭스는 21일(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의 오리올 파크 앳 캠든 야즈에서 열린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원정경기에서 5번 타자 겸 좌익수로 출전했다.
1회 첫 타석에서는 2루 땅볼로 물러난 럭스는 이후 팀의 대량 득점에 기여했다. 3회초 팀이 2-1로 앞서던 무사 1루에서 볼넷으로 출루했고, 스펜서 스티어와 제이크 프렐리의 연속 안타 때 홈을 밟았다. 신시내티는 이를 시작으로 3회에만 7점을 올리며 달아났다.
이어 4회에는 선두타자로 나와 다시 볼넷으로 나갔고, 프렐리의 내야 땅볼로 2루로 진루했다. 2아웃 상황에서 노엘비 마르테가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터트리면서 럭스는 또다시 득점을 올렸다. 11-1로 앞서던 5회에는 본인이 우익수 옆에 떨어지는 행운의 안타를 신고하며 2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럭스는 7회초 무사 1루에서는 풀카운트 승부 끝에 경기 3번째 볼넷을 기록했다. 이후 스티어와 블레이크 던의 연속 안타가 터지면서 이번에도 득점을 기록할 수 있었다. 8회에도 안타로 나간 후 마르테의 만루홈런 때 홈으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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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빈 럭스. /AFPBBNews=뉴스1 |
이 경기를 포함해 럭스는 올 시즌 21경기에서 타율 0.319(69타수 22안타), 0홈런 9타점 9득점, 19삼진 13볼넷, 출루율 0.427 장타율 0.391, OPS 0.818을 기록 중이다. 장타가 많이 나오지는 않지만, 훌륭한 출루 능력을 보여주면서 타선에서 기여하고 있다. 주로 좌익수로 많이 나오고 있지만, 2루수와 3루수 수비로 소화해내고 있다.
특히 럭스는 최근 7경기에서 타율 0.545(22타수 12안타)로 쾌조의 타격감을 선보이고 있다. 16일 시애틀전에서는 4타수 4안타 2타점을 기록했고, 최근 3경기는 모두 멀티히트였다. 한때 1할대로 떨어졌던 타율이 올라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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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빈 럭스. /AFPBBNews=뉴스1 |
하지만 이번 비시즌 김혜성이 다저스와 계약하며 이야기가 달라졌다. 미국 매체 ESPN에 따르면 브랜든 고메스 다저스 단장은 김혜성을 영입한 뒤에도 "여전히 무키 베츠가 선발 유격수, 럭스는 선발 2루수"라고 공언했지만, 결국 1월 초 럭스는 유망주 마이크 시로타와 신인 지명권을 대상으로 신시내티로 트레이드됐다. 결국 김혜성에게 밀린 모양새가 됐다.
그러나 뚜껑을 열어보니 계획과는 달랐다. 김혜성이 메이저리그 수준의 타격에 도달하지 못했다는 평가를 내린 다저스는 그를 마이너리그에서 시즌을 시작하게 됐다. 그러면서 지난해 중견수로 더 많이 나왔던 토미 에드먼이 2루수로 가고, 앤디 파헤스가 주로 중견수로 출전하고 있다. 에드먼도 벌써 7개의 홈런을 기록 중이지만, 럭스의 성적이 아쉬울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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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시절의 개빈 럭스. /AFPBBNews=뉴스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