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짠남자' 루시 최상엽의 플렉스.."난 380원짜리 콩나물, 부모님은 TV 교체" [인터뷰①]

이승훈 기자 /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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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시 최상엽 /사진=미스틱스토리
루시 최상엽 /사진=미스틱스토리


가수 김종국도 인정한 '짠남자'인 보이 밴드 루시(LUCY) 멤버 최상엽이 부모님을 위해 TV를 플렉스했다.

루시(신예찬, 최상엽, 조원상, 신광일)는 최근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카페에서 여섯 번째 미니앨범 '와장창' 발매 기념 라운드 인터뷰를 진행했다.


2020년 5월 데뷔한 이후 지금까지 밝고 벅차오르는 느낌의 노래를 주로 불렀던 루시는 K팝 시장에서 '청춘 밴드'로 눈도장을 찍으며 리스너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공감을 주고 있다. 이제 루시와 '청춘'이라는 키워드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가 된 것.

조원상은 "멤버들이 생각하는 청춘에 대한 의견은 각자 다르다. 나는 합리적이지 않은 일을 하면서 낭만을 따라가는 행위를 청춘이라고 생각한다. 나이를 아무리 먹은 노인이라고 해도 언제나 합리적일 순 없다. 때문에 난 남녀노소 불문하고 모두가 청춘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게 된 이유는 결국 동심인 것 같다. 우리가 생각하는 청춘은 동심을 노래하는 것"이라며 자신이 생각하는 '청춘'을 정의했다.

신예찬은 "나는 항상 무대에서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통해 많은 분들에게 행복을 줄 수 있는 게 청춘이라고 생각한다", 최상엽은 "난 처음에는 '청춘'이란 수식어가 개인적으로 부담스러웠다. 어떤 사람에겐 중요한 단어라고 생각해서 부담을 느꼈었는데 우리가 음악을 계속 해오면서 만나는 분들을 다시 생각해 보니 연령대가 다양하더라. 나이와 상관없이 누구나 청춘은 가지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해서 감사하다는 생각을 했다. '어떤 이에게 우리가 청춘을 노래하는 밴드로 비친다는 게 감사한 일이구나', '청춘을 더 노래하면서 지켜드리고 싶다'라는 생각을 했다"라고 말했다.


루시 최상엽 /사진=미스틱스토리
루시 최상엽 /사진=미스틱스토리


합리적이지 않은 일을 하면서 낭만을 따라가는 행위를 '청춘'이라고 생각한다는 조원상. 그렇다면 최근에 행한 청춘은 무엇이 있을까.

조원상은 "대만 공연이 끝난 후 예찬이 형과 '조식을 먹으러 나갈 때는 택시를, 올 때는 걸어오자'라고 해서 땀을 뻘뻘 흘리면서 걸었다. 상엽이 형은 공항을 가야하는데 자전거를 타면서 낭만을 챙겼다"면서 "최근에 플렉스도 했다. 작업실에 스피커를 바꿨다. 사실은 굳이 안 바꿔도 됐었는데 멋있는 프로듀서가 되고 싶은 마음에 바꿨다. 소리가 너무 좋더라. 낭만을 쫓아갔더니 실익도 챙기고 능률이 올라갔다"라며 웃었다.

"등산을 안 하시는 분들 입장에서는 '어차피 내려올 건데 왜 올라가지?'라고 생각하실 수 있는데 청춘과 낭만을 찾으면서 등산을 하다 보니까 느끼는 게 많아요. 한남동 회사에서 가평역까지 사흘 동안 걸어간 적도 있어요. '왜?'는 없어요. '그냥'이에요. 낭만을 위해, 합리적이지 않은 일을 위해. 미주 투어를 할 때도 비행기를 타고 이동할 수 있었는데 '차량을 타고 15시간을 가겠다'고 해서 미국 경치를 보면서 이동했죠." (최상엽)

최상엽은 지난해 MBC '짠남자'에 출연, 일상 생활 속 초절약을 실천하는 일상을 공개하며 '연예계 대표 짠돌이'인 김종국의 사랑을 독차지한 바 있다. 당시 최상엽은 무료 나눔 중인 선반을 받기 위해 직접 끌차를 끌고 도보로 한남대교를 건너는가 하면, 반지하에 거주하며 한 달 생활비로는 최소 50만 원에서 최대 70만 원을 쓴다고 밝혀 화제를 모았다. 심지어 전년도에 의류비로 지출한 금액은 0원이라고.

그렇다면 청춘을 위해 스피커를 플렉스한 조원상처럼 '짠남자' 최상엽은 최근 어떤 플렉스를 했을까. 그는 "대기실에서 연습할 때 일렉 기타는 사운드 줄이 없으면 소리가 안 난다. 대기실에서 연습하고 싶어서 휴대용 앰프를 3만 5천 원 주고 해외 배송으로 플렉스했다. 현재 가열차게 잘 쓰고 있다"면서 "부모님 TV도 바꿔드렸다. 난 대형 마트에서 70% 할인을 받아 380원짜리 콩나물을 사서 콩나물국을 끓여먹었다. 괜찮더라"라고 털어놨다.

루시의 여섯 번째 미니앨범 '와장창'은 23일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발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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