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 돌아오니 주전 포수가...' 벌써 4명째 'SSG 햄스트링 악몽', 그래도 사령탑은 긍정론 "제가 쫓기면 아무것도 안 된다" [수원 현장]

수원=안호근 기자 / 입력 :
  • 글자크기조절
SSG 이지영(왼쪽)이 20일 LG전 도루 도중 햄스트링을 다쳐 교체아웃되고 있다. /사진=SSG 랜더스 제공
SSG 이지영(왼쪽)이 20일 LG전 도루 도중 햄스트링을 다쳐 교체아웃되고 있다. /사진=SSG 랜더스 제공
최정(38·SSG 랜더스)의 복귀 임박 소식에도 마냥 기뻐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햄스트링의 악몽이 계속되고 있다.

SSG 랜더스는 22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KT 위즈와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방문경기를 앞두고 부상 선수들의 소식을 알렸다.


가장 눈길을 끄는 건 시즌 초반부터 엔트리에서 빠져 있던 최정의 회복 소식이다. SSG 구단은 "최정 선수는 우측 햄스트링 재검사 결과 근육 100% 회복됐고 건(힘줄)부위도 100% 회복소견을 받았다"고 밝혔다.

최정 없는 SSG의 타선은 극심한 침체기를 겪었다. 팀 타율은 0.231로 하락했고 강점인 홈런도 9개로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5할 승률도 무너졌고 7위에 머물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기예르모 에레디아가 우측 허벅지 종기(모낭염) 증상으로 1차 시술을 거쳤으나 감염이 악화되며 공백이 길어졌다. 이에 SSG는 부상 대체 외국인 선수로 라이언 맥브룸을 영입한 상황이다. 그러나 그 또한 비자 문제가 걸려 있어 이번주 중 1군 합류가 불투명하다.


SSG 최정.
SSG 최정.
문제는 올 시즌 초반부터 SSG를 괴롭혀 온 햄스트링 부상이 또 터졌다는 것이다. 최정과 함께 외국인 투수 미치 화이트가 햄스트링 부상에 시달리다가 지난 17일 한화 이글스전에서야 시즌 첫 등판을 가졌다. 불펜 투수 서진용은 1군에서 시즌을 시작했으나 햄스트링에 문제가 생겨 보름 동안 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어진 주전 포수의 이탈이 매우 뼈아픈 SSG다. 조형우와 신범수, 이날 콜업된 신인 이율예까지 있으나 아직은 완벽히 이지영의 자리를 메우기에 부족함이 있는 선수들이기 때문이다.

이지영은 지난 20일 인천 LG 트윈스전 5회말에 2루 도루를 시도했고 그 과정에서 햄스트링에 무리가 온 듯 통증을 호소했다. 결국 조형우와 교체됐는데 이날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구단은 "이지영 선수가 좌측 햄스트링 검진 결과 대퇴이두근 그레이드 1~2 손상 소견"이라며 "3~4주 회복기간이 필요하며 이후 재검사 뒤 회복됐다고 판단시 복귀 일정이 나올 예정"이라고 전했다.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이숭용 감독은 "(이)지영이는 아시는 것처럼 시간이 좀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끊이지 않는 부상 악재. 그럼에도 이숭용 감독은 애써 미소를 지었다. "연패하는 과정도 있었지만 제가 더 여유를 갖고 기다리지 않으면 더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더라"며 "더 선수를 믿어야 되는 게 첫 번째이고 선수들을 더 기다려주는 게 제가 해야 될 일인 것 같다. 제가 쫓겨버리면 아무것도 안 되지 않나. 더 선수를 믿고 그 대신 훈련도 많이 시키고 있으니까 어린 친구들도 올라올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희망을 나타냈다.

20일 LG전에서 도루를 시도하고 있는 이지영(오른쪽). /사진=SSG 랜더스 제공
20일 LG전에서 도루를 시도하고 있는 이지영(오른쪽). /사진=SSG 랜더스 제공
기자 프로필
안호근 | oranc317@mtstarnews.com

스포츠의 감동을 전하겠습니다.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