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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미 에드먼이 23일(한국시간) 시카고 컵스전에서 1회 3점 홈런을 터트리고 있다. /AFPBBNews=뉴스1 |
에드먼은 23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리글리 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원정경기에서 팀의 5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첫 타석부터 에드먼의 방망이가 매섭게 돌아갔다. 다저스는 1회초 상대 실책과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의 안타로 2사 1, 2루를 만들었다. 여기서 등장한 에드먼이 컵스 선발인 일본인 투수 이마나가 쇼타의 2구째 패스트볼을 공략, 중월 3점 홈런을 터트렸다.
가운데에서 약간 바깥쪽으로 들어온 볼을 놓치지 않고 공략한 에드먼은 타구 속도 104.8마일(약 168.6km), 발사각 26도의 타구를 날려 417피트(약 127m)의 비거리를 만들었다. 이 홈런으로 다저스는 먼저 3점을 내며 기선제압에 나섰다.
에드먼의 활약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팀이 4-5로 역전당한 상황에서 4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그는 이번에도 이마나가의 바깥쪽 스플리터를 받아쳐 중견수 쪽 안타를 만들었다. 다저스는 윌 스미스의 볼넷까지 나오며 무사 1, 2루를 만들었는데, 후속 타자들이 삼진 2개와 직선타로 물러나며 에드먼의 득점은 올라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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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미 에드먼. /AFPBBNews=뉴스1 |
이날 에드먼은 5타석 4타수 2안타 4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특히 시즌 8번째 홈런을 터트리면서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샌디에이고)와 함께 내셔널리그 홈런 공동 1위에 등극했다. 지난해 홈런왕인 팀 동료 오타니 쇼헤이(6홈런)보다도 많은 숫자다. 그의 홈런 커리어하이가 2022년과 2023년 기록한 13개라는 점을 감안하면 놀랍기만 하다.
지난해 시카고 화이트삭스가 포함된 삼각 트레이드를 통해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를 떠나 다저스 유니폼을 입은 뒤 팀의 월드시리즈 우승에 혁혁한 공을 세운 에드먼은 시즌 종료 후 5년 7400만 달러(1054억원) 대박 계약을 터뜨렸다.
이전까지 내외야를 오가며 준수한 타격을 펼치는 슈퍼 유틸리티 자원으로 분류됐던 에드먼은 구단의 커다란 신뢰 속에 올 시즌 커리어하이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다저스의 주전 2루수로 안착한 에드먼은 시즌 초반부터 엄청난 장타력을 뽐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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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미 에드먼이 23일(한국시간) 시카고 컵스전에서 1회 3점 홈런을 터트리고 있다. /AFPBBNews=뉴스1 |
스미스의 솔로포로 6회 한 점을 따라간 다저스는 7회 빅이닝을 만들었다. 파헤스의 안타와 오타니, 무키 베츠의 연속 볼넷으로 무사 만루를 만든 다저스는 상대 실책과 프레디 프리먼의 2루타로 역전에 성공했다. 에드먼의 희생플라이와 스미스의 2루타까지 이어지면서 다저스는 5점을 내 경기를 뒤집었다.
하지만 컵스는 8회말 카일 터커의 2점 홈런으로 한 점 차까지 쫓아갔고, 9회말 2아웃에서 미겔 아마야가 다저스 마무리 태너 스캇에게 중월 동점 솔로홈런을 기록하면서 10-10 동점이 됐다. 이어 10회말 승부치기에서 이안 햅의 끝내기 안타로 승리를 거머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