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8연승 도전' 한화 승부수, '타율 0.191' 황영묵 1번타자 출격... 좌완 상대 좌타자 4명 내보냈다 [부산 현장]

부산=김동윤 기자 /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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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영묵.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황영묵.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구단 최초 선발 투수 8연승에 도전하는 한화 이글스가 1할타자를 리드오프로 내세우는 승부수를 던졌다.

한화는 23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릴 롯데 자이언츠와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정규시즌 방문경기 선발 라인업을 발표했다.


이날 한화는 황영묵(2루수)-에스테반 플로리얼(중견수)-문현빈(지명타자)-노시환(3루수)-채은성(1루수)-이진영(좌익수)-임종찬(우익수)-이재원(포수)-심우준(유격수)으로 타순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라이언 와이스.

이에 맞선 롯데는 황성빈(중견수)-고승민(2루수)-전준우(지명타자)-빅터 레이예스(좌익수)-나승엽(1루수)-손호영(3루수)-윤동희(우익수)-유강남(포수)-전민재(유격수)로 타선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찰리 반즈.

한화 선발 라인업에서는 좌타자 황영묵의 1번 전진 배치가 가장 눈에 띈다. 황영묵은 올해 정규시즌 21경기 타율 0.191(68타수 13안타), 3타점 12득점, 출루율 0.304 장타율 0.265 OPS(출루율+장타율) 0.569를 기록 중이다.


언뜻 보기에 타격이 부진한 황영묵이 최근 타격감이 좋은 플로리얼, 문현빈 등보다 앞서 나간 것은 의외로 보일 수 있다. 하지만 이유는 있었다. 2024년 KBO 신인드래프트 4라운드 31순위로 한화에 지명된 황영묵은 데뷔시즌 좌완인 반즈를 상대로 4타수 3안타 2볼넷 1몸에 맞는 볼로 무려 7타석에서 5번의 출루에 성공했다. 타율 0.750, 출루율 0.857.

또한 황영묵은 2024년 한 해일뿐이지만, 부산 사직구장에서 9경기 타율 0.360(25타수 9안타)로 강했다. 그외에 좌완임에도 좌타자 4명이 선발 라인업에 배치됐는데 최근 타격감과 상대 전적이 고려된 결과였다. 경기 전 만난 한화 김경문 감독은 "황영묵이 여기서 성적이 좋았다. 그래서 1번 타자로 내는 것이니 잘했으면 좋겠다. 자기 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안치홍.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안치홍.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이날 1군 엔트리에는 베테랑 내야수 안치홍(35)이 콜업되고 이상혁(24)이 말소됐다. 이상혁은 11경기 타율 0.333(3타수 1안타)로 주로 대주자로 활용됐다. 시즌 초반 불의의 부상으로 컨디션 조절에 어려움을 겪었던 안치홍은 지난 7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16일 만에 돌아왔다. 충분한 휴식 후 복귀한 퓨처스리그 3경기에서 타율 0.455(11타수 5안타)를 기록했다. 전날(22일) 퓨처스리그 경기에 뛸 예정이었으나, 우천 취소가 되자 충남 서산에서 부산으로 곧바로 1군에 합류했다.

전날 김경문 감독은 "안치홍은 이제 경기도 그 정도 했으면 됐고, 바로 1군에 등록하려 한다. 안치홍이 빠졌을 때 뒤에 있던 선수들이 잘해줘서 팀이 5할 이상 하고 있는데, 안치홍이 돌아와서 본인 컨디션을 찾고 그 자리를 지켜주면 팀이 조금 더 강해질 것"이라며 "그동안 (안)치홍이도 노력은 많이 했다. 야구가 마음대로 안 될 때는 누구나 다 스트레스를 받는데, 이젠 그걸 훌훌 털고 와서 잘했으면 좋겠다"고 말한 바 있다.

이날도 "(이)상혁이를 내려보낼 때 고민이 됐다. 그동안 1군에 있던 선수들은 다 자기 역할을 해주며 팀을 도와준 선수들"이라고 격려하면서 "(안)치홍이가 오늘 보니 너무 준비를 잘해왔다. 바로 선발로 시작해도 괜찮을 정도로 몸이 준비돼 있다. 일단 오늘은 중요한 타이밍에 나가게 될 것"이라고 미소 지었ㄷ.

한편 이날 한화 선발 와이스가 승리를 한다면 1986년 구단 창단 역사상 39년 만에 최초 선발투수 8연승 신기록을 세우게 된다. 한화는 지난 13일 문동주를 시작으로 코디 폰세-라이언 와이스-류현진-엄상백-문동주-폰세가 계속해서 선발승을 거뒀다. 한화가 7연속 선발승을 한 건 2001년 4월 7일 대전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전부터 14일 청주 해태 타이거즈(현 KIA 타이거즈)전 이후 24년 만으로 구단 타이 기록이다. 당시 선발 투수는 조규수-한용덕-이상목-조규수-송진우-한용덕-박정진이었다.

와이스는 올 시즌 5경기 2승 1패 평균자책점 4.91, 29⅓이닝 32탈삼진을 기록 중이다. 지난해 롯데에도 3경기 1승 1패 평균자책점 7.20, 15이닝 17탈삼진으로 좋지 않았다. 다만 최근 2경기에서 삼진 7개 이상을 잡아내며 차츰 상승세를 타고 있다.

한화 선발 투수 라이언 와이스.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한화 선발 투수 라이언 와이스.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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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윤 | dongy29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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