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자는 홈런쳤는데...' 3G 연속 안타 김혜성, 콜업 기대하기엔 부족한 마이너 '타율 0.264-OPS 0.825'

안호근 기자 /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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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 산하 트리플A 팀 오클라호마시티에서 뛰고 있는 김혜성. /사진=오클라호마시티 코메츠 공식 SNS
다저스 산하 트리플A 팀 오클라호마시티에서 뛰고 있는 김혜성. /사진=오클라호마시티 코메츠 공식 SNS
김혜성(26)이 3경기 연속 안타와 함께 도루까지 기록하며 경기 감각을 조율했다. 콜업을 꿈꾸는 김혜성이지만 잠재적 경쟁자가 같은 날 홈런을 친 상황에서 더 강력한 임팩트의 활약이 필요하다.

다저스 산하 트리플A 팀 오클라호마시티 코메츠 소속의 김혜성은 23일(한국시간) 미국 유타주 사우스조던 더 볼파크 앳 아메리카 퍼스트스퀘어에서 열린 솔트레이크 비스(LA 에인절스 산하)와 마이너리그 트리플A 경기에서 7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1도루를 기록했다.


지난 21일 열린 타코마 레이니어스(시애틀 매리너스 산하)와 더블헤더 1차전에서 홈런 포함 4타수 2안타 3타점 2득점 맹활약했던 김혜성은 2차전에서 4타수 1안타 1타점 2도루를 기록한 데 다시 한 번 타격감과 함께 질주 본능을 뽐냈다.

3경기 연속 안타를 날린 김혜성의 시즌 타율은 0.265에서 0.264(87타수 23안타)로 소폭 하락했고 출루율과 장타율도 0.322, 0.518에서 각각 0.319, 0.506으로 떨어졌다. OPS(출루율+장타율)는 0.825가 됐다.

오클라호마시티는 달튼 러싱의 홈런을 시작으로 일찌감치 타선이 폭발했고 김혜성은 팀이 3-0으로 리드를 잡은 1회초 2사 2루에 첫 타석에 나섰다. 결과는 헛스윙 삼진. 4회초에도 2사에서 타석에 선 김혜성은 유격수 직선타로 물러났다.


3번째 타석에선 안타를 만들어냈다. 팀이 4-2로 앞선 7회초 선두 타자로 나선 김혜성은 시속 151㎞ 직구를 때려 좌전 안타를 만들어냈다. 발 야구도 뽐냈다. 곧바로 2루 도루에 성공했다. 시즌 7번째 도루로 퍼시픽 코스트리그에서 이 부문 공동 5위로 올라섰다. 1위 브라이스 매튜스(9개)와 격차는 단 2개다. 후속 타자의 불발로 득점으로 이어지진 않았다.

김혜성. /사진=오클라호마시티 코메츠 공식 SNS
김혜성. /사진=오클라호마시티 코메츠 공식 SNS
9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선 좌익수 뜬공으로 이날 경기를 마무리했다. 팀은 4-3으로 이겼다.

준수한 활약을 이어갔지만 이 정도로 만족하기는 쉽지 않다. 빅리그 콜업을 기다리고 있는 입장에서 트리플A 무대가 좁다는 걸 증명해 내야만 한다.

물론 김혜성의 수비와 주루 능력은 다저스엔 필요한 부분이긴 하다. 김혜성은 2루수로 8경기(56⅔이닝), 유격수로 6경기(53이닝), 중견수로 8경기(69이닝)를 소화하며 내외야를 넘나들며 다재다능함을 뽐내고 있다.

주루에서도 마찬가지다. 다저스에는 오타니 쇼헤이(5도루)를 제외하고는 적극적으로 뛰어줄 선수가 부족하다. 무키 베츠와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각각 2도루로 오타니의 뒤를 잇고 있으나 팀 도루는 11개로 내셔널리그(NL) 15팀 중 14위로 처져 있다.

앞서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김혜성의 잠재적 경쟁자인 앤디 파헤스의 부진에도 "100타석 정도 더 기회를 주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그리고 파헤스는 2경기 연속 무안타에 그쳤으나 이날 홈런 포함 4타수 2안타로 감독의 신뢰에 부응했다.

미겔 로하스는 3경기 연속 무안타에 그치고 있고 시즌 타율 0.147(34타수 5안타)로 부진에 빠져 있기는 하지만 김혜성 입장에선 콜업을 위한 확실한 존재감을 더 보여야 할 필요가 있다.

시즌 전 다저스에서 시범경기에 나서고 있는 김혜성. /사진=김진경 대기자
시즌 전 다저스에서 시범경기에 나서고 있는 김혜성. /사진=김진경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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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호근 | oranc317@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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