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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재가 23일 우리금융 챔피언십 공식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KPGA 제공 |
임성재는 23일 파주 서원밸리CC에서 2025 KPGA 우리금융 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 개막을 하루 앞두고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3년 연속 출전하는데 지난 2년 동안 대회에서 우승이라는 좋은 결과가 있었다"며 "한국에 올 때마다 기대되고 특히 먹을 것을 생각하는 것에 신난다. 이번 대회도 올해도 매 라운드 열심히 해 한국 팬 분들께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PGA 투어에서 통산 2승을 달성하며 꾸준한 활약을 펼치고 있는 임성재는 대회 3연패 도전에 나선다. KPGA 투어에서 단일 대회 3연패는 지금까지 6번에 불과하고 1999년 박남신(SBS프로골프 최강전) 이후엔 26년 동안 나오지 않은 기록이다.
고국에 돌아왔지만 시차 적응을 해야 하는 상황인 임성재는 1,2라운드부터 제 기량을 발휘하는 게 관건이다. KPGA에 따르면 지난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했던 그는 "대회마다 1라운드 스코어가 중요하다. 1라운드를 잘 쳐두면 우승 경쟁도 할 수 있고 좋은 위치에 있어야 공격적이거나 안정적으로 플레이 하는 공략이 바뀔 것 같다"고 전했다.
PGA 투어에 나서면서 KPGA 투어 대회에 참가하는 게 보통 일은 아니다. 대선배인 최경주가 임성재의 이번 대회 출전에 대해 감탄을 금치 못했다는 이야기를 들은 그는 "국내 대회 스케줄이 쉽지는 않지만 스폰서 대회인 만큼 당연히 해야 할 의무이고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며 "'우리금융 챔피언십'은 당연하고 개인적으로 PGA 투어 시즌이 끝나면 가을에는 1번씩 한국 대회에 나올 생각은 있었다. 한국 대회에 나오면 여러 가지 재밌는 경험들도 많이 생기는 것 같아 늘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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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우리금융 챔피언십에서 우승하고 트로피를 들어올리고 있는 임성재. /사진=KPGA 제공 |
'제2의 임성재'를 꿈꾸는 후배들에게는 "항상 PGA 투어라는 꿈을 가지고 있으면 좋겠다. 세계적인 무대에 도전해야 한다는 생각을 더 가지면 좋겠다. 비용도 들고 투자도 해야 하지만 본인에 대한 투자가 없으면 도전하기 쉽지 않다"며 "잃더라도 한번 해보자는 마인드를 가졌으면 좋겠다. 연습과 노력을 더 하고 스스로를 보완하면서 큐스쿨도 도전하면 좋겠다. 처음 PGA투어에 도전할 때는 다른 투어 시드를 다 잃더라도 해보자는 마음으로 도전했던 것 같다"고 전했다.
꾸준히 세계 정상권 선수로 활약할 수 있었던 비결로는 꾸준함을 이야기했다. 그는 "7년 동안 스윙을 바꾼 적이 없다. 바꾸는 것을 좋아하지 않아 항상 같은 스윙을 유지했다. 내 스윙을 알기 때문에 어떤 부분만 보완하면 될 것 같다는 생각을 가진다"며 "다른 선수들은 스윙 코치도 바꾸고 여러 가지 도전을 하는 데 그런 것이 없었다. 그래서 그런 큰 기복이 없었던 것 같다. 본인의 스윙을 아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고 밝혔다.
다만 최근 우승이 없다는 게 한 가지 아쉬움이다. 임성재는 "우승을 하는 것이 당연히 너무 좋겠지만 PGA 투어 우승이 생각보다 정말 어렵다. 투어에서 유명한 선수도 우승 못할 수도 있다. 지난 2번의 우승도 역전 우승이었다"며 "우승보다는 꾸준히 TOP10을 기록하고 6년 연속 '투어챔피언십'에 출전하고 이런 커리어에 대한 자부심은 있다. 다른 한국 선수들이 못한 것도 많이 해보고 다른 한국 선수들이 못한 것도 했기 때문에 우승이 전부는 아닌 것 같고 꾸준함이 더 중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미국이 더 익숙할 수도 있는 입장이지만 여전히 한국에 오는 게 신난다는 임성재는 "'오늘 저녁 뭐 먹지' 하는 신남이 있다. 어제는 능이버섯 오리백숙을 먹었다. (웃음) 미국에 없는 것 들이 있다. '역시 한국 음식이 맛있다' 이런 것을 느낀다"고 미소를 지었다.
2025 우리금융 챔피언십은 2025 시즌 KPGA 투어 2번째 대회로 진행된다. 24일부터 27일까지 나흘간 서원밸리CC 밸리 서원코스(파71·7031야드)에서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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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재. /AFPBBNews=뉴스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