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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경. /사진=박건도 기자 |
안양은 23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19라운드에서 울산HD에 0-1로 석패했다.
올해 초 승격팀 안양에 합류한 김보경은 이적 후 첫 선발 경기를 뛰었다. 후반 14분까지 활약한 김보경은 안양의 세트피스 키커로 나서 날카로운 왼발 킥으로 울산의 골문을 두들겼다. 35분에는 공중에 뜬 공을 절묘한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국가대표 골키퍼 조현우(34)의 간담을 서늘케 하기도 했다.
모처럼 스타팅으로 K리그1 경기를 소화한 김보경은 경기가 끝난 뒤 믹스드존에서 "언젠가 선발로 나설 것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울산전 선발 명단에 내 이름이 있더라"라며 "안양에 온 뒤에 준비한 것들을 보여줘야 했다. 전반전까지는 잘 나왔는데, 결과가 아쉬운 경기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유병훈(49)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김보경은 안양의 색깔을 보여줄 수 있는 선수"라며 기대감을 표한 바 있다. 다만 베테랑 선수에게 부담을 주지 않으려 애써 내색하지 않았다는 후문이다. 김보경은 "유 감독님은 제가 부담가지지 않게끔 하려는 걸 알고 있다"며 "안양에 올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가 감독님의 결정이었다. 매 경기 준비하면서 기회가 올 때마다 증명하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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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경.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승격팀 안양은 개막전에서 울산을 잡는 등 K리그1의 다크호스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 김보경은 "상대들도 안양이 팀으로서 굉장히 좋다는 얘기를 많이 하더라"라며 "안양은 결과를 더 내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 같다. 선수들 모두 같은 생각이다"라고 안양의 선전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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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경이 드리블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