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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진영이 23일 부산 롯데전을 승리로 이끈 후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김동윤 기자 |
한화는 지난 23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정규시즌 방문경기(총관중 1만 9376명)에서 롯데 자이언츠에 6-4로 승리했다.
선발 투수 라이언 와이스가 6이닝 8피안타 무사사구 12탈삼진 2실점으로 시즌 3승째를 챙기면서 한화 구단의 역사도 바뀌었다. 지난 13일 문동주부터 시작돼 코디 폰세-와이스-류현진-엄상백-문동주-폰세-와이스로 이어지는 선발투수 8연승은 1986년 한화 구단 창단 이래 최초다.
창단 최초 대기록까지 가는 과정은 쉽지 않았다. 승부처는 한화가 6-3으로 앞선 7회말 2사 2, 3루였다. 윤동희가 친 안타가 좌익수 이진영 쪽으로 향했다. 3루 주자 빅터 레이예스가 홈을 먼저 밟고 2루 주자 나승엽까지 홈으로 쇄도했다. 하지만 이때 이진영이 정확한 홈 송구로 나승엽을 아웃, 보살을 성공시켜 그대로 이닝이 끝났다. 이후 롯데는 한 점도 더 만회하지 못하고 그대로 4-6으로 패했다.
이진영의 활약을 타석에서도 빛났다. 이날 6번 타자 및 좌익수로 선발 출장한 이진영은 3타수 1안타 2타점 1볼넷 1득점을 기록한 것을 비롯해 공·수에서 맹활약했다. 이진영은 한화가 3-0으로 앞선 1회초 1사 만루 첫 타석에서 찰리 반즈의 3구째 직구를 공략해 우익선상 2타점 적시 2루타를 날렸다. 5회초에는 볼넷으로 출루하는 등 클린업과 하위 타선을 잇는 가교 역할에 충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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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나승엽(맨 오른쪽)이 23일 부산 한화전 7회말 2사 2, 3루에서 홈으로 쇄도하다가 이진영의 홈송구에 아웃되고 있다. |
7회 홈 보살과 1회 적시타 중에서는 홈 보살에 더 뿌듯해했다. 이진영은 "그때(7회말) 분위기가 이상하게 흘러가고 있었다. 그런데 내 홈 보살로 그 분위기를 끊은 것 같아 그게 더 기분이 좋다. 벤치에서도 적시타 때보다 홈 보살 때 더 좋아하셨다"고 웃었다.
초반 타격 부진에 시달리던 이진영도 어느덧 시즌 성적을 18경기 타율 0.289(45타수 13안타) 1홈런 8타점, 출루율 0.353 장타율 0.444 OPS 0.797까지 올렸다.
이진영은 "내 앞뒤 타자들의 타격감이 다 좋다. 페이스가 많이 올라왔기 때문에 나도 편하게 내가 할 수 있는 대로만 하려는 중"이라며 "아직 끝나지 않았지만, 열심히 하는 대로 계획대로 잘 되고 있다. 그래서인지 타석에서나 수비에서나 스스로에 대한 믿음이 전보다 좀 강해졌다. 흥분도 덜하고 타석에서도 했던 대로 하는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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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진영.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