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클' 사과한 이승엽 감독 "키움에 미안하다→고의성 없었지만 불미스러운 일 없어야" [고척 현장]

고척=박수진 기자 /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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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 감독.
이승엽 감독.
23일 경기를 마치고 김유성(왼쪽)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는 이승엽 감독
23일 경기를 마치고 김유성(왼쪽)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는 이승엽 감독
이승엽(49) 두산 베어스 감독이 전날(23일) 벌어진 벤치클리어링에 대해 사과했다. 벤치클리어링의 원인을 제공한 우완 투수 김유성(23)도 재조정을 위해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이승엽 감독은 24일 서울 구로구에 위치한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키움 히어로즈와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원정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감독으로서 죄송하다. 일단은 미안한 마음뿐이다. 야구를 하면서 서로 불상사는 없어야 하고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하면 안 된다. 분명 (김)유성이도 그쪽으로 공을 던지고 싶은 생각은 없었을 것이다. 상대했던 감독으로서 키움에 미안하게 생각하고 있고 고의성 역시 없었다는 것을 알아주셨으면 좋겠다. 절대 그런 더티한 야구는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승엽 감독은 김유성에 대해 "1군에서 던지는 것보다는 내려가서 재정비하는 것이 팀을 볼 때 더 좋다고 판단했다. 아무래도 김유성이 등판하면 선발 소화 이닝이 짧기 때문에 뒤에 등판하는 선수들에 과부하가 많이 걸린다. 기록을 보시면 알겠지만 13이닝에서 볼넷이 많으면 모든 사람이 힘들다"고 평가했다.

김유성은 지난 2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전에 선발 등판했지만 3이닝 1피안타(1홈런) 2볼넷 1사구 3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선발로 나섰지만, 전반적으로 제구가 흔들리는 모습이었다. 안타는 불과 1개만 허용했지만 사사구가 3개나 됐고 특히 키움 타자들의 몸쪽으로 향하는 공이 많았다.

제구가 흔들리던 김유성은 결국 23일 경기 4회말 푸이그의 머리 쪽으로 향하는 공을 던지며 벤치클리어링의 원인을 제공하고 말았다. 양 팀이 충돌한 직후 김유성은 최준호와 교체되며 경기에서 빠졌다.


결국 김유성은 다음날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김유성을 제외하고 포수 류현준을 등록했다.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은 "김유성의 다음 턴에는 최준호가 들어갈 예정이다. (양)의지가 어제 경기를 하다가 타박상이 조금 있어서 등록했다. 25일 경기를 앞두고 투수를 한 명 더 1군에 부를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번 시즌 김유성은 5경기에 나서 승리 없이 2패 평균자책점 9.00으로 좋지 않았다. 이승엽 감독의 지적대로 13이닝 동안 13실점을 했고 11볼넷 14탈삼진을 기록했다.

한편 홍원기(52) 키움 히어로즈 감독은 전날(23일) 벤치 클리어링 사태에 대해 노코멘트했다.

23일 경기 종료 후 팀 승리에도 고개숙인 김유성.
23일 경기 종료 후 팀 승리에도 고개숙인 김유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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