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투병' 할아버지·허리 굽은 할머니, 황혼에 손녀 육아 "일찍 철들어 안쓰러워" [아름다운 여행]

최혜진 기자 /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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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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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녀를 사랑하는 노부부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25일 방영되는 SBS 교양 프로그램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에서는 지극한 손녀 사랑으로 소문난 노부부와 그들 삶의 활력소라는 9살 하윤이의 이야기를 만나본다.


경북 의성의 한 시골 마을에는 9살 하윤이와 할머니, 할아버지가 함께 살고 있다. 하윤이가 돌이 되던 해 아이의 엄마가 떠나고, 홀로 하윤이를 키울 형편이 안 되는 아들을 대신해 어린 손녀를 키우게 된 부부. 인생의 황혼을 바라보는 때, 노부부는 어린 핏덩이를 키울 수 있을지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지만, 어느새 함께 살아온 지도 10년 가까운 세월이 흘렀다.

마냥 어린아이인 줄로만 알았던 하윤이가 어느덧 훌쩍 자라, 설거지며 집안 청소며 도우려는 모습을 보면 기특하기도 하지만, 한창 어리광 부릴 나이에 일찍 철이 드는 것만 같아 안쓰럽다고 말하는 노부부. 빠듯한 형편에 해주지 못하는 것들만 많아 미안하다는 할머니는 구부정한 허리로 시장에 나가 상추를 팔고, 일자리가 생겼다 하면 어디든 달려 나간다. 닥치는 대로 일하고 있지만 할머니의 벌이로는 생계를 유지하기도 빠듯한 상황.

설상가상 암 투병 중인 할아버지의 병세가 점점 악화되고 있지만 병원비 부담에 할아버지는 집에서 오롯이 고통을 견디고 있다. 이 순간에도 노부부는 '언제까지 하윤이의 곁을 지켜줄 수 있을까' 하는 걱정뿐이다.


할머니의 건강 역시 성치 않은 현실에 이제 겨우 아홉 살인 어린 손녀가 세상에 혼자 남게 될까, 가슴이 미어진다는 노부부. 그들의 소원은 오랫동안 하윤이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는 것이다. 손녀의 손을 끝까지 잡아주고 싶다는 노부부의 바람은 이뤄질 수 있을까.

서로가 서로의 유일한 버팀목인 하윤이와 노부부의 이야기는 이날 오전 11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 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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