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연타석 무안타→타율 0.052' 언제까지 못 치나 했는데... 류현진 전 동료, 21일 만에 드디어 안타 신고

양정웅 기자 /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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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 피더슨. /AFPBBNews=뉴스1
작 피더슨. /AFPBBNews=뉴스1
무려 44타석을 무안타로 일관했던 작 피더슨(33·텍사스 레인저스)이 메이저리그(MLB) 신기록이라는 불명예는 피할 수 있었다.

피더슨은 2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의 수터 헬스 파크에서 열린 애슬레틱스와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원정경기에서 팀이 2-5로 뒤지던 9회초 2아웃에서 6번 제이커 버거의 대타로 출전했다.


상대 강속구 마무리투수인 메이슨 밀러를 상대한 피더슨은 초구 시속 100.7마일(약 162.1km) 패스트볼이 가운데로 몰리자 놓치지 않았다. 타구는 잠시 주춤하던 중견수 JJ 블러데이의 키를 넘어갔다. 펜스플레이 후 송구가 이어졌지만, 피더슨은 간발의 차로 먼저 2루에 도달했다. 애슬레틱스에서 비디오 판독을 시도했지만 결과는 바뀌지 않았다.

다음 타자 요나 하임이 루킹 삼진으로 물러나며 텍사스는 그대로 2-5로 패배했고, 피더슨의 출루도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하지만 그의 안타는 본인에게 큰 의미가 있었다.

이날 전까지 피더슨은 무려 20일 가까이 안타를 기록하지 못하고 있었다. 지난 3일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 경기에서 4회초 2번째 타석에서 내야안타로 살아나갔던 그는 6회 좌익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그리고 이후 피더슨의 안타는 21일 만에야 나왔다.


작 피더슨. /AFPBBNews=뉴스1
작 피더슨. /AFPBBNews=뉴스1
피더슨은 이후 3경기에서 스타팅으로 나왔으나 9타수 무안타로 침묵했고, 결국 한 경기를 빠지고 말았다. 그럼에도 안타는 좀처럼 나오지 않았고, 피더슨의 무안타 행진은 계속 이어졌다. 마지막 안타가 나온 후 12경기에서 42타석에 들어섰지만, 볼넷 3개를 제외하면 출루는 없었다. 그 사이 삼진은 13개를 당했다.

그렇게 이어진 침묵은 44연타석, 41연타수 무안타까지 연결되고 말았다. 메이저리그 기록은 2019년 크리스 데이비스(당시 볼티모어)의 54연타수였다. 자칫하면 빅리그 신기록이라는 불명예를 달성할 뻔했다. 시즌 타율도 0.052까지 떨어지면서 바닥으로 향하는 듯했다. 그래도 최악으로 가기 전에 힘겹게 어둠에서 탈출했다.

과거 LA 다저스 시절 류현진(한화)의 동료로 한국 팬들에게 알려진 피더슨은 빅리그 12년 차의 베테랑 외야수다. 통산 타율은 0.239로 높지는 않지만, 출루 능력과 장타력을 통해 타격 생산력을 보여주는 OPS형 타자라고 할 수 있다. 2019년에는 36개의 홈런을 터트렸고, 2020년(다저스)과 2021년(애틀랜타) 2시즌 연속 월드시리즈 우승을 경험했다.

지난해 애리조나에서 타율 0.275, 23홈런, OPS 0.908로 타격 커리어 하이를 기록한 피더슨은 텍사스와 2년 3700만 달러(약 530억 원)의 계약을 맺고 팀을 옮겼다. 이적 후 최악의 시즌 출발을 하고 있는 그지만, 안타를 신고하면서 반등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작 피더슨. /AFPBBNews=뉴스1
작 피더슨.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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