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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창원NC파크 외벽에 설치된 알루미늄 루버에 대한 점검이 진행 중이다. /사진=양정웅 기자 |
NC 구단은 26일 "구장의 전체적인 안전조치와 함께 창원NC파크 외벽 루버 227개 전체를 탈거하기로 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앞선 25일 NC 다이노스, 창원시, 창원시설관리공단은 창원 특례시에 위치한 창원시설관리공단에서 창원NC파크 구조물 추락 사고 관련 '합동 대책반' 4차 전체 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회의에는 NC 다이노스 대표이사, 창원시 문화관광 체육국장, 창원시설공단 이사장 직무대행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회의에서는 25일 창원시설공단으로 접수된 국토관리부의 정밀안전 점검 보완사항을 중심으로 창원NC파크의 전체적 안전조치 및 구장의 조속한 정상화 방안을 논의했다.
주요 안건이 루버 탈거였다. 루버는 내부 그늘 생성과 통풍을 통해 에너지 효율을 높여 '그린빌딩' 인증받기 위한 구조물로, 창원NC파크에는 개장 당시부터 총 231개(외부 213개, 외부 18개)가 설치됐다. 이 중 3루 쪽 매장 위쪽 외벽에 고정됐던 한 개의 루버가 지난달 29일 창원 LG 트윈스전에서 떨어져 3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이후 루버의 관리 주체에 대한 갑론을박이 생기고 위치상 점검의 어려움 등이 밝혀져 논의의 대상이 됐다.
결국 떼어내는 것으로 결정됐다. NC 구단은 "루버 탈거는 국토교통부와 국토 안전관리원의 의견을 수렴하여 3개 기관 대표자들의 합의로 결정했다. 탈거 작업은 4월 26일부터 29일까지 진행되며, 작업 속도에 따라 일정은 유동적으로 조정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합동대책반은 국토교통부에서 요청한 긴급안전 점검 보완사항에 대한 조치 후 국토교통부 보고를 거쳐 창원NC파크 재개장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자연스레 29일부터 5월 1일에 걸쳐 열릴 창원 KIA전 홈구장 개최도 불투명해졌다. NC 구단 관계자는 26일 스타뉴스와 통화에서 "KIA와 홈 3연전이 창원에서는 못 열린다고 보면 될 것 같다. (창원NC파크 재개장은) 루버를 탈거한다고 끝난 것이 아니다. 국토부에서 창원시설공단의 정밀 안전 점검에 대한 보완 지시가 있었고, 창원시가 그 사항에 4월 30일까지 다시 의견을 전달한다"며 "이후 국토부에서 더 보완 사항이 없다고 결정하면 시설물(창원NC파크) 사용이 재개된다. 만약 보완 사항이 더 있다고 하면 개장이 더 늦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KIA와 3연전 자체가 안 열리는 건 아니다. 창원NC파크에서 개최가 어려울 뿐 다양한 옵션을 논의 중이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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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NC파크 외부. 파란색으로 세로로 달려 있는 것이 루버다.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