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수가 없다' 男 대학부 최강 경기대, 종별탁구선수권 단체 5연패 위업! 단식마저 휩쓸었다

김동윤 기자 /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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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대학교가 종별탁구선수권대회 남대부 단체전을 5연패했다. /사진=대한탁구협회 제공
경기대학교가 종별탁구선수권대회 남대부 단체전을 5연패했다. /사진=대한탁구협회 제공
남자 대학부 최강 경기대학교가 전국종별탁구선수권 단체전 5연속 우승 신기원을 달성했다.

경기대학교는 25일 강원도 강릉에 위치한 강릉아레나에서 치러진 제71회 전국남녀종별탁구선수권대회 남대부 단체 결승전에서 강원대학교를 3-0으로 완파하고 우승했다.


경기대는 코로나 휴지기를 거쳐 재개된 지난 2021년 67회 대회부터 전국종별 남대부 단체전 정상에서 내려오지 않고 있는 팀이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무려 5연패를 이뤄냈다.

종별대회 남자단체전 5연패는 일반부도 삼성생명의 전신 제일합섬이 1980년대 27회부터 31회까지 5연속 우승한 게 유일할 정도로 쉽지 않은 기록이다. 대학부는 1986년 32회부터 1989년 35회 대회까지 4회 연속 우승했던 한국체대(해체)와 지난해까지 4연패를 이어오던 경기대가 동률로 최다 연속 기록을 갖고 있었다. 이번 대회에서 마침내 새 기록이 나왔다.

이번 대회에서 경기대는 8강전 첫 경기를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부전승한 뒤 4강전에서 라이벌 창원대를 누르고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전은 지난해 대회 결승의 재판이었다. 지난해 최종전 상대 강원대가 다시 도전했고, 지난해와 다르지 않은 결과가 나왔다. 김장원, 이현민, 주현빈 등 대학탁구 무대를 휘젓는 강자들이 차례로 출격해 무실 매치, 무실 게임 완승을 거뒀다.


5회 연속 우승은 대학탁구에서 경기대가 차지하는 비중을 그대로 보여주는 일이다. 일정 기간을 두고 멤버들이 순환할 수밖에 없는 학생부에서 꾸준히 우승권을 유지하는 것부터 쉽지 않다.

남대부 개인단식 우승 김장원(경기대). /사진=대한탁구협회 제공
남대부 개인단식 우승 김장원(경기대). /사진=대한탁구협회 제공
남대부 개인복식 우승 김기태-윤창민 조(경기대). /사진=대한탁구협회 제공
남대부 개인복식 우승 김기태-윤창민 조(경기대). /사진=대한탁구협회 제공
게다가 경기대는 이번 대회 전 종목을 석권했다. 개인복식을 김기태-윤창민 조가 우승했고, 단체 결승에 앞서 결승을 치른 개인단식은 김장원이 우승했다. 특히 단식은 4강을 모조리 휩쓸었다. 우승자 김장원은 물론 김동환, 주현빈, 윤창민이 4강에 동반 진출해 김동환이 준우승, 윤창민과 주현빈이 공동3위를 기록했다. 두터운 전력의 경기대가 연속 우승기록을 계속해서 이어갈 가능성도 짐작하게 했다.

경기대 이재욱 감독은 결승 직후 "어떤 대회든 단체전은 쉽지 않다. 부담을 이겨내고 값진 기록을 만들어준 선수들에게 고마움을 먼저 전하고 싶다. 연속 우승 기록은 현재 재학생들만으로 되는 것도 아니다. 먼저 토대를 다진 졸업생들에게도 고맙다고 인사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연속 우승의 이유를 '전통'에서 찾았다. "선수들이 경기대의 이름값을 가볍게 생각하지 않는다. 전통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결국 자주 우승하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학교에 6개의 운동부가 있는데, 탁구부에 대한 지원이 가장 많다. 늘 많은 관심과 지원을 해주시는 학교에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하고 싶다. 지원이 헛되지 않도록 올해 전국체전과 대통령기 등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계속해서 긴장을 늦추지 않을 것"이라고 우승 소감을 전했다.

한편 남자 대학부와 같은 시간에 결승을 치른 여자 대학부는 인천대가 청주대를 3대 0으로 꺾고 우승했다. 위은지와 최서영이 결승전 초반 3승을 합작하면서 예상외의 완승을 거뒀다. 인천대 역시 2023년, 2024년 대회를 연속 우승한 디펜딩 챔피언이다. 3연패로 특별한 기쁨을 누렸다.

게다가 준우승팀 청주대는 이번 대회 개인전을 모두 휩쓴 강호다. 김채원이 여대부 단식을, 주사랑-손단비 조가 여대부 복식을 우승했다. 결국 인천대의 단체전 DNA가 강한 전력의 청주대를 누른 흥미로운 결과가 됐다.

인천대학교가 종별탁구선수권대회 여대부 단체전을 3연패했다. /사진=대한탁구협회 제공
인천대학교가 종별탁구선수권대회 여대부 단체전을 3연패했다. /사진=대한탁구협회 제공
인천대 위은지-최서영 복식조. 결승전 3승을 합작했다. /사진=대한탁구협회 제공
인천대 위은지-최서영 복식조. 결승전 3승을 합작했다. /사진=대한탁구협회 제공
다음은 남녀 대학부 단체 결승전 경기결과다.

□ 남자 대학부 단체 결승전

경기대학교 3-0 강원대학교

김장원-이현민 3(11-4, 11-3, 11-4)0 최문준-남유찬

주현빈 3(11-6, 11-8, 11-2)0 김요한

김장원 3(14-12, 11-8, 11-5)0 남유찬

김동환 -(-)- 이준민

김기태 -(-)- 최문준

□ 여자 대학부 단체 결승전

인천대학교 3-0 청주대학교

위은지-최서영(7-11, 11-3, 11-9, 10-12, 11-2)2 박이슬-임진아

최서영 3(11-5, 11-5, 11-6)0 임진아

위은지 3(16-14, 8-11, 11-4, 2-11, 11-3)2 박이슬

장윤진 -(-)- 손단비

강다영 -(-)- 김채원

여대부 개인단식 우승 김채원(청주대). 단체 결승에서는 뛸 기회를 갖지 못했다. /사진=대한탁구협회 제공
여대부 개인단식 우승 김채원(청주대). 단체 결승에서는 뛸 기회를 갖지 못했다. /사진=대한탁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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