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페이스' 김나영-유한나, 국제대회 이어 종별탁구선수권 여일반 복식 우승

양정웅 기자 /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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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나(왼쪽)와 김나영. /사진=대한탁구협회 제공
유한나(왼쪽)와 김나영. /사진=대한탁구협회 제공
포스코인터내셔널 소속 김나영-유한나 조가 핫하다. WTT 컨텐더 타이위안 2025 여자복식을 석권하면서 깜짝 화제가 됐던 김나영-유한나 조가 전국종별탁구선수권대회도 우승했다.

김나영-유한나 조는 25일 오후 강릉아레나에서 치러진 여자복식 결승전에서 미래에셋증권의 심현주-이다은 조를 3대 0(11-4, 11-7, 11-4)으로 완파했다. 앞선 4강전에서는 금천구청의 노련한 난적 송마음-이다솜 조를 3대 1(11-6, 11-9, 9-11, 11-3)로 이기고 결승에


올랐다.

준우승한 심현주-이다은 조는 같은 소속팀 윤효빈-김서윤 조와 풀-게임접전을 벌여 3대2(11-7, 8-11, 13-15, 11-9, 11-8) 승리를 거두고 최종전에 올랐지만, 김나영-유한나 조의 물 오른 공격력을 막기에는 힘이 달렸다. 유한나의 왼손과 김나영의 오른손이 번갈아 폭발하는 일방적인 승부 끝에 빠르게 우승 페어가 결정됐다.

김나영과 유한나는 결승전 직후 서로에 대해 "둘 다 빠르게 선제를 잡으려는 성향이 있고, 결이 잘 맞는다. 앞으로도 가능하면 더 많은 우승을 하고 싶다"며 밝게 웃었다.


김나영-유한나 조는 3년의 나이 차가 있지만 실업팀 입단 동기다. 김나영이 중학교 졸업 이후 조기입단하면서 현 소속팀 동료로 만났다. 그리고 파트너로 많은 시합에 출전했다. 입단 첫해였던 2021년 실업 춘계회장기와 이듬해인 2022년 전국종별선수권대회 등을 우승하면서 강호로 군림했다. 최근에는 4월 초 중국 타이위안에서 열린 WTT 컨텐더 대회 여자복식에서 홍콩과 중국의 강적들을 연달아 꺾고 우승하면서 국제경쟁력까지 증명했다. 그리고 3년 만에 종별선수권을 탈환한 이번 대회를 통해 찰떡 호흡을 다시 증명했다.

김나영과 유한나는 다음달 17일 카타르 도하에서 개막하는 ITTF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 나란히 출전한다. 다만 둘은 복식에서 파트너로 뛰지 않는다. 유한나는 신유빈(대한항공), 김나영은 이은혜(대한항공)와 짝을 이룬다. 최근 다양한 실험을 하고 있는 여자대표팀이 고심

끝에 내놓은 조합이다.

김나영과 유한나는 "요즘 잘 맞고 있는 시스템과 조금 다르게 나가게 된 것은 아쉽지만 좋은 파트너들이므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열심히 뛰겠다"고 말했다. "정말 잘하는 선수들이 나오는 대회니만큼 보다 철저히 준비할 것(김나영)"이라면서 "이렇게 큰 대회는 처음이지만 긴장감을 즐기면서 할 수 있는 것을 다 하고 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유한나)"고 각오를 다졌다.

김나영은 여자단식도 결승에 진출했다. 소속팀 포스코인터내셔널이 단체전 역시 결승에 오르면서 다관왕을 눈앞에 두고 있다. 개인단식은 삼성생명 귀화에이스 주천희와 26일 오전 10시 최종전을 벌인다. 단체전은 단식 이후인 오전 11시경부터 이번 대회 돌풍의 팀 화성도시공사와 결승전을 벌인다.

유한나(왼쪽)와 김나영. /사진=대한탁구협회 제공
유한나(왼쪽)와 김나영. /사진=대한탁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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