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은, 강남 한복판서 남편에게 무릎 꿇은 사연 "10년간 참고 살아"[동치미][별별TV]

김정주 기자 / 입력 : 2025.04.27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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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N 예능 '속풀이쇼 동치미' 방송화면

배우 김혜은이 결혼 전 강남 한복판에서 남편에게 무릎을 꿇은 사연을 깜짝 공개했다.

26일 방송된 MBN 예능 프로그램 '속풀이쇼 동치미'에서는 '미안하다는 말이 그렇게 어렵니?'라는 주제로 이야기가 진행된 가운데 김혜은이 게스트로 출연해 남편과의 불화설을 털어놨다.

이날 MC 이현이는 "부부 사이에 미안하다는 말을 자주 하느냐"고 물었고, 김혜은은 "저는 10년 동안 살면서 제가 미안하다는 말을 진짜 많이 했다. 남편은 미안하다는 말을 절대 하지 않는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결혼 전 청첩장을 돌린 후 심란한 마음에 남편에게 결혼을 못 하겠다고 털어놓은 뒤 벌어진 믿기 힘든 일화를 공개했다.

김혜은은 "시부모님께 인사드리러 가는 길에 현타가 와서 남편에게 솔직하게 털어놨더니 남편 얼굴이 하얘지면서 삼성동 백화점 앞 8차선으로 걸어가더라. 큰일 나겠다 싶어서 붙잡고 미안하다고 싹싹 빌었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저희 남편이 '너 앞으로 잘할 거야?'라고 물어서 제가 '내가 잘할게. 잘못했어'라고 사과하니까 대로변에서 무릎을 꿇으라고 하더라. 결국 무릎 꿇고 잘못했다고 빌었다"라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사진=MBN 예능 '속풀이쇼 동치미' 방송화면

김혜은은 "남편이 그때부터 군기를 잡더니 '차렷, 열중 쉬어'를 시켰다"며 "처음에는 장난인 줄 알고 말을 따랐는데 10년 동안 참고 사니까 속에서 막 열불이 올라오더라"라고 밝혀 스튜디오를 경악케 했다.

그는 "연기를 시작하고 나서 감정 훈련을 하는데 참았던 감정이 터졌다. 화내는 게이지가 너무 높게 나오니까 연기 선생님이 심리 상태를 묻더라. 영화를 찍고 나니 그 전으로는 못 돌아가겠더라"라고 이전과 달라진 심정을 고백했다.

김혜은은 "남편이 제가 전과 다르니까 '연기냐, 나냐' 선택하라고 했다. 난 무조건 연기라고 초강수를 뒀더니 그때부터 설거지도 하고 있을 수 없는 기적이 생겼다"라고 변화된 부부관계를 밝혔다.

이에 김현숙은 "어쩐지 처음에 연기자로 전향했을 때 못 된 연기를 너무 잘하시더라"라고 감탄했고, 김영옥은 "그게 다 남편 덕이었구나"라고 고개를 끄덕여 웃음을 자아냈다.

김혜은은 "제 연기 에너지는 남편 덕이다"라고 너스레를 떨며 훈훈한 분위기를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