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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올러가 26일 경기 후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신화섭 기자 |
올러는 26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97개의 공을 던지며 1피안타 2볼넷 8탈삼진 무실점 피칭을 펼쳤다. 올러의 호투 속에 KIA는 8-4로 승리해 최근 3연패와 LG전 3연패를 모두 끊어냈다.
5회까지는 완벽한 투구였다. 올러는 선두 LG의 타자 15명을 삼진 6개, 내야 땅볼 5개, 플라이 3개로 퍼팩트로 틀어막았다. 5회를 마친 뒤 투구수는 불과 60개. 스코어 역시 KIA가 5회 말까지 8-0으로 여유 있게 앞서나가 대기록도 노려볼 만한 페이스였다.
6회 들어서도 올러는 문성주를 유격수 직선타, 구본혁을 3루수 땅볼로 잡아내 손쉽게 아웃 카운트를 늘렸다. 그러나 이날 18번째 상대 타자인 9번 신민재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줘 일단 퍼펙트 게임은 무산됐다. 그러나 흔들림 없이 박해민을 삼진으로 돌려세워 이닝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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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올러. /사진=OSEN |
그러나 올러는 침착하게 후속 이주헌을 3루수 땅볼로 잡아낸 후 이어진 2사 2, 3루 위기에서도 홍창기를 삼진으로 돌려세워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8회부터는 김대유에게 마운드를 넘겨 이날 피칭을 마무리했다.
경기 후 올러는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사실 기록을 알고 있었다. 6회 볼넷으로 퍼펙트 게임이 깨지긴 했지만 퍼펙트보다는 노히트 노런을 노려보자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했다. 그런 생각을 했기 때문에 공격적인 피칭을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7회 투수코치가 마운드에 올라와 '투구수가 쌓이는 느낌이니 좀더 공격적으로 던지라'고 주문했다. 공격적인 피칭을 이어간 덕분에 마지막 타자(홍창기)를 삼진으로 잡을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아쉬움을 달랬다.
시즌 4승(1패·평균자책점 3.50)째를 수확해 박세웅(롯데·5승)에 이어 다승 공동 2위에 오른 올러는 "(포수) 한준수의 리드가 전반적으로 좋았다. 오늘 (포수 사인애) 고개를 흔든 것이 단 2~3번이었을 정도로 합이 잘 맞았다"며 "변화구를 좀더 스트라이크로 던져보자는 목표 의식을 갖고 나섰는데 지속적으로 잘 들어가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었다"고 자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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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올러. /사진=OSE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