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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리조나의 에우제니오 수아레즈(왼쪽)가 27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애틀랜타와 2025 미국 메이저리그 야구(MLB) 정규시즌 홈경기에서 홈런을 터트리고 기뻐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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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리조나의 에우제니오 수아레즈가 27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애틀랜타와 2025 미국 메이저리그 야구(MLB) 정규시즌 홈경기에서 홈런을 터트리고 있다. /AFPBBNews=뉴스1 |
수아레즈는 27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2025 미국 메이저리그 야구(MLB) 정규시즌 홈경기에서 6번 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4안타(4홈런) 5타점 4득점 맹타를 휘둘렀다.
그러면서 경기 시작 전 타율이 0.167에서 0.202, OPS(출루율+장타율)가 0.690에서 0.788로 수직 상승했다. 하지만 애리조나는 연장 10회초 승부치기에서 드레이크 볼드윈의 땅볼 타구로 2루 주자 맷 올슨이 3루로 간 데 이어 투수 저스틴 마르티네스의 폭투로 역전을 허용하면서 7-8로 패했다.
수아레즈는 첫 타석부터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2회말 2사에서 우완 그랜트 홈즈의 초구 직구를 통타해 좌중간 담장을 크게 넘겼다. 애리조나가 3-2로 앞선 4회말 1사 1루에서도 홈즈의 하이 패스트볼을 강하게 때려 좌중간 담장을 크게 넘겼다.
홈즈의 시련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애리조나가 5-2로 앞선 6회말 2사에서 다시 타석에 선 수아레즈는 또 한 번 홈즈의 초구 슬라이더를 중앙 담장 밖으로 보냈다. 이 홈런에 결국 홈즈는 스캇 블루잇과 교체돼 마운드를 떠났다.
불펜진의 방화에 홈즈는 패전 투수는 면했다. 애리조나 선발 메릴 켈리는 6이닝 4피안타(2피홈런) 1볼넷 4탈삼진 2실점으로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추고 내렸다. 그러나 7회초 등판한 라이언 톰슨이 오지 알비스에게 안타, 엘리 화이트에게 좌중월 투런포를 맞으면서 분위기가 묘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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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리조나의 에우제니오 수아레즈가 27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애틀랜타와 2025 미국 메이저리그 야구(MLB) 정규시즌 홈경기에서 홈런을 터트리고 있다. /AFPBBNews=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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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리조나의 에우제니오 수아레즈가 27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애틀랜타와 2025 미국 메이저리그 야구(MLB) 정규시즌 홈경기에서 홈런을 터트리고 있다. /AFPBBNews=뉴스1 |
여기서 수아레즈가 영웅처럼 다시 등장했다. 애리조나가 6-7로 지고 있는 9회말 선두타자로 나온 수아레즈는 애틀랜타 마무리 라이셀 이글레시아스와 풀카운트 승부에서 바깥쪽 시속 97.2마일 직구를 강하게 때려 좌측 담장 밖으로 보냈다. 연장 승부를 알리는 동점포였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에 따르면 한 경기 4홈런은 2017년 9월 J.D.마르티네스 이후 8년 만의 기록이었다. 또한 한 경기 4홈런은 122주년을 맞이한 메이저리그 역사에서도 단 19번밖에 나오지 않았다.
특히 이 홈런은 4연타석 홈런이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를 더한다. 44주년을 맞이한 KBO 리그에서도 한 경기 4홈런은 5차례 나왔으나, 한 경기 4연타석 홈런은 단 두 명만이 달성했다. 2000년 5월 19일 대전 한화전에서 당시 현대 소속이던 박경완 현 LG 1군 배터리 코치가 처음 달성했다. 한화에서 뛰던 윌린 로사리오가 2017년 6월 16일 수원 KT전에서 또 한 번 4연타석 홈런을 해냈고 이후 8년째 이 기록은 나오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