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연장 결승타-오늘은 만루홈런' 오선진, 키움 '8연속 루징시리즈' 끊었다... 하영민 2G 연속 QS-시즌 4승 [인천 현장리뷰]

인천=안호근 기자 /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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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오선진(오른쪽)이 27일 SSG전 3회초 만루홈런을 날리고 동료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키움 오선진(오른쪽)이 27일 SSG전 3회초 만루홈런을 날리고 동료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선발 등판해 역투하는 하영민.
선발 등판해 역투하는 하영민.
키움 히어로즈가 길고 길었던 루징 시리즈 흐름을 끊어냈다. 토종 에이스의 면모를 자랑한 선발 하영민(30)과 연이틀 베테랑으로서 빛나는 존재감을 자랑한 오선진(36)의 활약이 빛났다.

키움은 2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방문경기에서 선발 하영민의 6이닝 1실점 호투와 오선진의 만루 홈런 활약으로 7-3으로 이겼다.


2연승을 달린 키움은 11승 20패를 기록하며 8연속 루징 시리즈 이후 드디어 시리즈를 우세로 마감했다. 반면 SSG는 13승 14패로 6위에서 순위를 끌어올리지 못했다.

키움은 이날 전태현(지명타자)-최주환(1루수)-루벤 카디네스(우익수)-송성문(3루수)-임지열(우익수)-오선진(유격수)-김태진(2루수)-김재현(포수)-박수종(중견수)로 타선을 꾸렸다. 선발 투수로는 하영민이 나섰다.

이날 SSG는 최지훈(중견수)-최준우(좌익수)-라이언 맥브룸(지명타자)-고명준(1루수)-박성한(유격수)-한유섬(우익수)-김성현(3루수)-조형우(포수)-정준재(2루수)로 맞섰다. 김광현이 선발 투수로 등판했다.


오선진이 날린 타구를 잡기 위해 뛰어오른 최준우의 글러브 위로 타구가 담장을 넘어가고 있다.
오선진이 날린 타구를 잡기 위해 뛰어오른 최준우의 글러브 위로 타구가 담장을 넘어가고 있다.
오선진이 홈런을 날리고 홈을 향해 뛰어가고 있다.
오선진이 홈런을 날리고 홈을 향해 뛰어가고 있다.
양 팀 2선발 투수들의 대결로 기대를 모았지만 의외로 빠른 타이밍에 흐름이 기울었다. 3회초 1사에서 최주환이 우전 안타로 출루한 뒤 카디네스의 볼넷, 송성문의 우전 안타로 2사 만루 밥상이 차려졌다. 전날 연장 결승타를 날린 오선진은 2회 첫 타석에서 안타를 날리더니 뜨거운 타격감을 그대로 이어갔다. 볼카운트 2-2에서 김황현의 5구 시속 115㎞ 커브를 강타, 좌측 담장을 넘기는 그랜드슬램을 날렸다. 시즌 첫 홈런인 것은 당연하고 2022년 6월 26일 대전 한화전(삼성 소속) 이후 무려 1036일 만에 나온 아치였다. 시즌 4번째이자 개인 첫 만루홈런이기도 했다.

이후 완전히 키움의 흐름으로 넘어갔다. 이어진 4회초 공격에서도 김재현의 좌전 안타, 전태현의 우전 안타에 이어 최주환이 1타점 우전 적시타를 날렸다. 김광현은 결국 4회도 버티지 못하고 조기 강판됐다.

배턴을 넘겨받은 최민준도 무사히 이닝을 넘어가지 못했다. 카디네스의 중전 안타로 한 점을 더 달아난 키움은 송성문의 볼넷으로 만든 2사 만루에서 오선진의 몸에 맞는 공으로 7번째 점수를 채웠다.

오선진은 이날 5타점을 올리며 개인 한 경기 최다 타점 기록까지 달성했다. 종전 기록은 2019년 5월 9일 한화 이글스 소속으로 당시에도 문학 SSG전에서 올린 4타점이었다.

마운드에선 하영민의 투구가 빛났다. 1회 최지훈에게 볼넷에 이어 도루까지 허용했지만 최준우와 맥브룸을 연속 삼진으로 잡아냈고 고명준에게 볼넷을 내준 뒤에도 박성한에게 중견수 뜬공을 유도해 이닝을 실점 없이 마쳤다.

김광현이 4회를 다 마치지 못한 채 강판되고 있다.
김광현이 4회를 다 마치지 못한 채 강판되고 있다.
4회 추가 적시타를 날리는 최주환.
4회 추가 적시타를 날리는 최주환.
2회와 3회를 간단히 막아낸 하영민은 4회 2사 이후 박성한과 한유섬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1점을 내줬지만 거기까지였다. 5회엔 선두 타자 정준재에게 2루타를 맞고 1사에서 최준우에게 안타를 내줘 1사 1,3루 위기에 몰렸지만 맥브룸과 고명준을 상대로 슬라이더를 결정구로 던져 연속 삼진으로 완벽하게 이닝을 마쳤다. 6회에도 삼자범퇴로 마무리하며 승리 요건을 안고 마운드에서 물러났다.

반전은 없었다. 7회말을 윤현(⅔이닝)과 박윤성이 함께 막아냈고 8회 박윤성이 연속 안타를 맞은 뒤 마무리 주승우가 마운드에 올라 조형우에게 안타를 맞고 한 점을 더 내줬지만 정준재를 1루 땅볼로 돌려세우며 위기를 지웠다.

9회에도 마운드는 주승우가 지켰다. 주승우는 2사에서 맥브룸에게 좌월 솔로 홈런을 맞고 고명준을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박성한을 1루수 직선타로 돌려세우며 팀 승리를 지켜냈다.

하영민은 6이닝 동안 96구를 던져 5피안타 3사사구 6탈삼진 1실점 호투를 펼치며 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작성하며 시즌 4승(3패)을 챙겼다. 평균자책점(ERA)은 4.83에서 4.30까지 낮췄다.

김광현은 3⅓이닝 동안 84구를 던지며 9피안타(1피홈런) 1볼넷 7실점하며 시즌 4패(1승) 째를 떠안았다. 개막 후 첫 조기강판 된 김광현의 ERA는 3.90에서 5.30까지 치솟았다.

6이닝을 1실점으로 막아낸 하영민이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6이닝을 1실점으로 막아낸 하영민이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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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호근 | oranc317@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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