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서 돌려달라고 한 2부 임대생 "지금은 수원 승격만 생각→팬 열정에 보답할래요"

수원=박수진 기자 /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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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성.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이규성.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이규성(가운데)의 골에 세리머니를 하고 있는 수원 삼성 선수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이규성(가운데)의 골에 세리머니를 하고 있는 수원 삼성 선수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수원 삼성 블루윙즈 미드필더 이규성(31)은 2021년부터 지난 시즌까지 K리그1 울산 현대에서 뛰었다. 2024시즌 K리그1에 25경기나 나설 정도였다. 하지만 홍명보 감독에서 김판곤 감독으로 울산 현대 사령탑이 바뀌는 과정에서 입지가 흔들려 2부리그로 임대를 떠나왔다는 것이 업계의 시선이다. 복수의 팀들이 경쟁을 펼친 끝에 이규성 영입전 승자는 수원 삼성이었다. 수원 삼성은 이규성의 영입에 매우 만족스러운 눈치다.

이규성은 2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성남과 '2025 하나은행 K리그2' 9라운드 홈 경기에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뛰며 결승골의 주인공이 됐다. 2-2로 맞선 후반 추가 시간 정확한 중거리 슈팅으로 팀에 승점 3점을 선사했다. 2021시즌 울산 현대에서 임대로 성남에서 뛰었기에 골 세리머니는 없이 담담하게 동료들과 기쁨을 나눴다.


성남에게 시즌 첫 패를 선사한 '승장' 변성환 수원 삼성 감독은 이규성에 대해 "정말 데려오고 싶었던 선수였다. 데려오기 위해 계속해서 선수 에이전트와 소통하고 있었다. 강력하게 구단에 요청했고 임대 영입을 성사시켜주신 강우영 대표님과 박경훈 단장님께 너무 감사하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변 감독은 "최근 울산 디렉터에게 전화가 왔다. 임대를 보낸 이규성을 돌려달라는 이야기였다. 뭐 그런 내용들을 주고 받았다. 저 역시 프로 데뷔부터 울산 구단에서 프로 생활을 한 잊을 수 없는 구단이다. 우리 구단에게 이규성을 임대를 보내줬기에 너무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많은 배려를 해주셨다. 울산 역시 좋은 경기력으로 기존의 위치로 올라 갈 수 있는 것이라고 믿고 응원하겠다"고 덧붙였다.

경기 종료 후 만난 이규성은 "힘든 경기였는데 결과를 가져올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며 골 세리머니를 하지 않았다는 지적에 "골을 자주 넣는 스타일이 아니긴 하지만 성남에서 임대로 뛰었던 기억이 있어서 자제했던 것 같다"고 웃었다.


이번 시즌 수원 삼성으로 임대를 온 부분에 대한 질문에 이규성은 "저 역시 많은 고민을 했다. 당시에 변성환 감독님께서 직접 전화를 주셨고 어떠한 축구를 할 것이며 저에게 어떤 역할을 원하는지 디테일하게 설명을 해주셔서 마음이 많이 갔던 것 같다. 에너지도 엄청 좋으시고 디테일한 부분들까지 선수들에게 알려주신다"고 답했다.

역전승을 거둔 부분에 대해 홈 팬들의 성원을 꼽은 이규성이다. 그는 "다들 아시듯 수원 팬분들이 워낙 열정적이시고 많은 응원을 해주시기 때문에 거기에 보답하기 위해 열심히 하려는 마음뿐이다. 오늘도 역전을 할 수 있는데 큰 지분이 있는 것이 팬 분들의 응원이다. 홈이나 원정이나 똑같이 열정적"이라고 놀라워했다.

그에게 이번 시즌 목표는 수원 삼성의 1부리그 승격이다. 임대 이후 등 장기적인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이규성은 "지금 신경 쓸 것은 수원 삼성의 승격밖에 없다"는 답을 남기며 다음 경기를 준비했다.

이규성의 득점 장면.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이규성의 득점 장면.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이규성.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이규성.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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