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기자도 의아하다 "이정후에 오심 벌써 2번→흔하지 않은데, 정말 이상해"

박수진 기자 / 입력 : 2025.04.27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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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가 투구를 피하는 모습. /AFPBBNews=뉴스1

타격하는 이정후의 모습. /AFPBBNews=뉴스1

시즌 초반이지만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둘러싼 메이저리그 심판들의 오심이 벌써 2번이나 나왔다. 현지 기자 역시 이에 의아함을 나타냈다.

이정후는 지난 2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 2025 메이저리그 홈경기에서 3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3삼진을 기록했다.

안타를 기록했던 경기지만 마지막 타석은 명백한 오심이었다. 0-2로 뒤진 9회말 선두 타자로 나선 이정후는 2볼-2스트라이크에서 상대 투수 로버트 가르시아가 던진 몸쪽으로 들어오는 공을 피했다. 이 과정에서 공은 방망이에 맞아 굴절됐다. 파울로 보였지만 심판진은 헛스윙 삼진을 선언했다. 밥 멜빈 샌프란시스코 감독이 직접 항의하러 나왔지만 결과는 바뀌지 않았다. 중계상 리플레이 장면에서도 방망이에 맞았지만, 심판진은 그대로 경기를 진행했다.

샌프란시스코 지역 매체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 역시 "이정후는 오심 판정을 받았다. 이정후가 스윙하던 중 몸쪽으로 향한 공이 배트에 맞아 파울이 됐지만 오라클 파크에서 처음 주심으로 나선 오스틴 존스는 심판들과 논의 끝에 삼진을 선언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지역 매체인 머큐리 뉴스 소속 담당 기자인 저스티스 델로스 산토스 역시 본인의 SNS에 "이번 시즌 9회에 이정후에게 심판이 이상한 행동을 할 때마다 5센트씩 받았다면 벌써 2개를 받았을 것이다. 그렇게 흔한 일은 아니지만, 그것도 두 번이나 일어난 것은 정말 이상하다(Which isn't a lot, but it's odd it happened twice)"라고 적었다. 매우 의아함을 나타내면서 이 장면을 바라본 것이다.

이정후와 심판의 해프닝은 26일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18일 필라델피아 필리스 원정 경기 9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대타로 나선 이정후는 2볼-2스트라이크 상황에서 헬멧을 고쳐 썼다. 그러자 심판은 볼 판정에 불만을 보인 것으로 착각하고 이정후에게 말을 걸었다. 그러자 이정후는 "영어를 잘하지 못한다"라고 답했고 경기는 속개됐다. 결국 이정후는 그 타석에서 내야 안타로 출루에 성공했다.

산토스 기자의 말대로 2번이나 9회에 이정후와 심판의 특이 사항이 있었던 것이다. 27일 열린 텍사스전에서도 이정후는 5회말 1사 1루 상황에서 볼 판정에서 손해를 봤다. 스트라이크 존을 빠지는 볼에 가까운 공이었는데 스트라이크 판정이 나왔다. 결국 이정후는 범타로 물러났다. 팀은 3-2로 승리했지만, 이정후는 연이틀 심판과 썩 유쾌하지 못한 장면을 연출하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