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우→조현우 치명적 실책' 울산, 김천에 0-2 완패 '4위 추락'... 12경기 만에 5패

박건도 기자 /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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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혁(오른쪽)이 쐐기골을 넣은 뒤 사격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박상혁(오른쪽)이 쐐기골을 넣은 뒤 사격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김판곤 울산HD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김판곤 울산HD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12경기 만에 5패다. 디펜딩 챔피언 울산HD의 체면이 말이 아니다.

울산은 27일 오후 4시 30분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10라운드에서 김천 상무에 0-2로 졌다.


이날 결과로 울산은 12경기 5승 2무 5패 승점 17로 4위에 머물렀다. 어느새 2위 전북 현대(10경기 5승 3무 2패 승점 18)에도 1점 밀렸다. 심지어 두 경기를 더 치렀기에 격차가 벌어질 가능성도 충분하다. 김천은 10경기 5승 2무 3패 승점 17로 3위를 탈환했다.

K리그1 3연속 우승에 빛나는 울산은 올 시즌 초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12경기에서 승점 17 획득에 그쳤다. 올해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때문에 타 팀보다 미리 경기를 치렀지만, 승점은 좀처럼 쌓지 못하며 중위권까지 내몰릴 위기에 처했다.

홈팀 김천은 4-4-2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이동경과 유강현이 투톱에 서고 김승섭, 서민우, 김봉수, 모재현이 미드필드에 섰다. 최예훈, 박찬용, 박승욱, 박수일이 포백을 맡고 골키퍼 장갑은 김동헌이 꼈다.


유강현이 울산HD전 선제골을 넣고 하트 세리머니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유강현이 울산HD전 선제골을 넣고 하트 세리머니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울산은 4-1-4-1로 맞섰다. 에릭이 원톱 공격수로 나서고 윤재석, 고승범, 이진현, 이청용이 뒤를 받쳤다. 정우영이 포백을 보호하고 루빅손, 김영권, 강민우, 강상우가 수비를 책임졌다. 골문은 조현우가 지켰다.

전반 30분 울산은 치명적인 실책으로 선제 실점을 내줬다. 유강현이 울산 수비와 골키퍼의 패스 길을 예측해 볼을 뺏어낸 뒤 빈 골문으로 슈팅을 마무리했다. 조현우는 유강현의 움직임을 미리 예측해 공을 뺏어내려 했지만, 끝내 태클에 실패하며 골문을 쉽게 내주고 말았다. 특히 실점 과정에서 강민우가 오른쪽 측면에서 조현우에게 공을 전달한다는 것이 발에 빗맞은 게 뼈아팠다.

김천은 왕성한 중원 활동량으로 울산을 압박했다. 울산은 짧은 패스 전개로 김천의 촘촘한 미드필드를 뚫으려 애썼다.

후반 시작과 함께 울산은 세 명의 선수를 동시에 교체했다. 강민우, 윤재석, 정우영이 나가고 이재익, 엄원상, 김민혁이 그라운드를 밟았다. 김천도 최예훈 대신 조현택을 넣었다.

강민우(왼쪽에서 두 번째)가 문전 침투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강민우(왼쪽에서 두 번째)가 문전 침투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좀처럼 김천의 골문은 열리지 않았다. 김천은 11분 이동준에 이어 19분 김대우와 박상혁까지 넣으며 맞불을 놨다. 미드필더진을 전원 바꾸며 중원 에너지 레벨을 내리지 않았다.

울산은 라카바와 이희균까지 투입하며 승부수를 띄웠다. 수비 숫자를 줄이고 공격 자원을 확 늘렸다.

김천이 후반 막바지 경기에 쐐기를 박았다. 45분 박상혁이 문전으로 쇄도하며 헤더 슈팅으로 울산의 골망을 흔들었다. 비디오 판독(VAR) 끝에도 판정 번복은 없었다.

울산은 4월에만 세 번째 패배를 당했다. 김천은 울산전 승리로 지난 19일 대전하나시티즌(0-2)전 패배를 딛고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이동경(오른쪽)이 친정팀 울산을 상대로 왼발 킥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이동경(오른쪽)이 친정팀 울산을 상대로 왼발 킥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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