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사진=tvN 토일드라마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 방송화면 |
27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에서는 오이영(고윤정 분)이 구도원(정준원 분)의 논문을 가로챈 명은원(김혜인 분)에게 사과를 받아내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명은원은 학회모임에서 구도원과 함께 쓴 논문으로 최우수상을 받았다. 앞서 명은원은 논문 작성 당시 구도원을 공동 제1 저자로 올려주겠다고 약속했으나 "기여도에서 차이가 난다"며 막판에 구도원을 제2 저자로 바꿔 공을 가로챈 바 있다.
명은원은 시상식이 끝난 뒤 상금을 구도원에게 건네며 "내가 논문 가로챘다고 오해하는 거 아니지? 나중에 교수님들 앞에서 이상한 소리 나오면 우리 둘 다 민망하잖아"라고 입을 막았다.
구도원은 씁쓸한 표정을 지으며 "걱정 안 하셔도 된다"고 답했고, 명은원은 "나 진짜 반성하고 있다. 까먹고 말 안 한 건 내 실수다. 나 요즘 왜 이러나 몰라. 기분 안좋은 거 이해한다. 다음에 같이 하면 이런 일 절대 없을 거다"라고 뻔뻔한 변명을 늘어놨다.
그때 이를 듣고 있던 오이영이 두 사람 앞에 등장했다. 오이영은 "제가 그러려고 그런건 아니고 두 번씩이나 엿들었다"며 "미안하다는 말을 안 하셨다"라고 일침을 날려 명은원을 당황케 했다.
![]() |
/사진=tvN 토일드라마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 방송화면 |
이후 오이영과 구도원은 놀이터에서 캔맥주를 마시며 속 이야기를 털어놨다.
구도원은 "뭐 하러 그런 말을 하느냐. 전 사과 같은 거 필요 없다. 사돈처녀 완전 찍힌 것 같다. 앞으로 병원 생활이 쉽지 않을 거다"라고 오이영을 걱정했다.
오이영은 "구도원 선생님은 화도 안 나냐. 안빡치냐. 보살이야, 예수님이야 뭐야"라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이에 구도원은 "호구다. 호구도원 까먹었느냐"고 농담을 던졌고, 오이영은 "생각할수록 열받네"라며 환자에게 배운 욕을 거침없이 퍼부었다.
깜짝 놀란 구도원은 "나 좋아한다고 할 땐 언제고 마음 변했나 보다. 누가 좋아하는 사람 앞에서 그렇게 욕을 하냐. 이제 마음이 떠났나 보다"라고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오이영은 당황해하며 "아니다. 아직 유효하다. 제가 좋아해도 욕은 하는 타입이다"라고 해명해 구도원을 미소 짓게 했다.
구도원은 그 말을 한 번 더 해달라고 부탁했고, 오이영은 "제가 좋아해도 돼요?"라고 말하며 얼굴을 붉혔다. 그러나 구도원이 부탁한 건 시원한 욕설이었다.
오이영은 "딱 한 번만 해줄테니 잘 들으라"며 다시 한 번 욕설을 쏟아내 웃음을 자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