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무 후보 "정몽규 득표율 85%, 밝은 미래 기대하긴 어려워... 축구인들 다시 노력해달라"

이원희 기자 / 입력 : 2025.02.27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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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정무 후보. /사진=뉴시스 제공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에 출마했으나 낙선한 허정무(70) 후보가 입장을 밝혔다.

허정무 후보는 27일 보도자료를 내고 "저를 응원하고 지지해 주신 국민과 팬 여러분들께 감사드린다"면서 "저의 부족함으로 여러분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점 유감스럽다는 말씀도 함께 올린다"고 전했다.


허 후보는 "전날 대기실에서도 말씀 드렸지만, 당선인께 다시 한 번 축하드린다"면서 "아울러 외람되지만 당선인께 부탁드린다. 축구협회를 국민들께서 우려하지 않도록 투명하고 공정하며 능력있는 협회로 이끌어주길 바란다. 또 선거과정에서 보여줬던 축구현장과 소통하는 모습, 그리고 약속한 공약들을 꼭 지켜 대한민국 축구발전을 위해 힘써 주실 것도 아울러 요청드린다"고 부탁했다.

앞서 축구협회는 26일 오후 2시부터 서울 종로구 신문로의 축구회관 2층 다목적 회의실에서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를 진행했다. 투표 결과 정몽규(63) 회장이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에 당선돼 4연임에 성공했다. 허 후보와 신문선(67) 명지대 기록정보과학전문대학원 스포츠기록분석학과 초빙교수가 '축구 개혁'을 외치며 도전장을 내밀었으나 이를 넘지 못했다.

전체 선거인단 192명 중 183명이 참가한 투표에서 정 회장은 가장 많은 156표(85.2%)를 얻어 압도적인 격차로 당선에 성공했다. 허 후보는 15표, 신 후보는 11표를 기록했다. 무효표는 1표였다.


이에 허 후보는 "축구인 여러 분, 전날 95%가 넘는 투표율과 85%가 넘는 당선인 득표율은 우리 축구의 발전과 밝은 미래를 기대하기에는 아쉬움이 있었다"면서 "팬들로부터 외면 받으면 우리 축구는 발전할 수 없다. 축구인의 명예와 자존감은 다른 사람들이 만들어 주는 것이 아니다. 우리 축구인 스스로 만들어 가는 것"이라고 아쉬움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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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에 당선된 정몽규 신임 회장. /사진=뉴시스 제공
또 허 후보는 "경기에서 기본적인 전략과 전술은 감독이 지시하지만, 경기에 들어선 선수는 동료와 호흡하며 스스로 판단하여 공간을 만들고, 기회를 창출해야 한다"면서 "스스로 생각하고 변화를 위해 노력하지 않으면 개인이든 조직이든 발전할 수 없고, 시대에 뒤처지게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과 팬들로부터 다시 사랑받는 축구가 되도록 축구인 모두가 화합하고 다 함께 노력해줄 것을 요청드린다"면서 "다시 한 번 함께 노력해 줄 것을 요청 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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