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제 논란은 금순이와 재희의 결혼이 축복받지 못한 결혼이기 때문인 것 같아요."
한혜진이 자신이 여자 주인공 나금순 역을 맡고 있는 MBC 일일드라마 '굳세어라 금순아'(극본 이정선·연출 이대영 손형석)에서 금순의 아들 휘성의 거취와 관련, 최근 일고 있는 호주제, 육아문제 등의 논란에 대해 이같은 생각을 밝혔다.
한혜진은 최근 서울 서교동 청기와예식홀에서 진행된 '굳세어라 금순아'의 극중 금순과 재희의 결혼식 촬영에 앞서 가진 인터뷰에서 "주변에서 논란에 대한 얘기는 많이 들어 알고 있다"며 그 원인에 대해 "금순이 시부모와 재희 어머니 등 양 집안 어른들이 모두 반대하는 결혼이기 때문일 것"이라고 말했다.
'굳세어라 금순아'는 남편과 사별한 채 아들 휘성과 함께 시댁에서 살고 있는 금순의 재혼 이야기가 나오면서 금순이 재희와 결혼해도 아들 휘성과 함께 살아야 하는지, 아니면 휘성은 시아버지 노소장의 손자인 만큼 조부모와 함께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시청자들의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한혜진은 이에 대해 "어른들은 금순이가 휘성을 시댁에 놔두고 재혼해야 한다고 하고, 젊은 시청자들은 금순이가 휘성을 데려가야 한다고 주장한다"고 설명한 후 "내 입장에서는 휘성을 위해 엄마가 데려가 키우는 게 옳다고 생각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한편 이날 촬영된 결혼식은 휘성이 재혼하는 금순과 함께 살기로 결정된 후 진행된 것이어서 휘성은 물론 시아버지 노소장(박인환 분), 시어머니 김정심(김자옥 분) 등 시댁식구들도 참석, 결혼을 축복해줌으로써 그동안 일었던 논란에 종지부를 찍었다. 노소장은 아버지를 일찍 여읜 금순의 손을 잡고 식장에 입장해 신랑 재희에게 인계했다.
<사진=박성기 기자 musict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