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배우 정준호가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에게 공개적으로 신부감을 구해달라고 부탁, 고 정몽헌 회장 추모음악제에 모인 관객의 웃음을 자아냈다.
지난 4일 금강산에서 열린 고 정몽헌 회장 3주기 추모식에는 현정은 회장과 사장단, 신입사원 등 현대그룹측에서 490여명이 참석했으며 한완상 대한적십자사 총재, 김용옥 순천대 석좌교수, 주한외교사절(17개국39명), 정의용 의원 등 외부인사 320여명이 자리를 같이 했다.
추모식이 끝난 뒤 금강산에서 열린 추모음악제는 영화배우 정준호가 사회를 보는 가운데 도올 김용옥이 추모시를 낭송했으며 팝페라 가수 정세훈, 뮤지컬 배우 김선경, 가수 이문세 신효범 씨등이 공연을 가졌다.
특히 정준호는 사회를 보는 도중 객석의 현정은 회장을 향해 "제가 장가갈 나이가 지나서 친구를 통해 현 회장님께 결혼 좀 시켜달라는 말씀을 드렸다"며 신부감을 구해 줄 것을 공개적으로 부탁해 관객의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현대그룹의 주요 행사에 단골로 사회를 봐 온 정준호는 자신이 주축이 된 톱연예인들의 사회봉사단체인 '따뜻한 사람들의 모임'에 현정은 회장이 후원을 해 온 인연으로 사회를 맡았다고 소개했다.
가수 이문세는 현정은 회장이 그의 노래를 좋아해서 추모음악제에 초청됐다. 이문세는 옛 히트곡 '조조할인'을 부르기에 앞서 "현 회장에게 연애시절을 회상할 수 있는 노래를 골랐다"며 "현 회장에게 이 노래를 바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