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만에 컴백한 포맨. 왼쪽부터 이정호, J1, 한현희 정세영. <임성균 기자 tjdrbs23@> |
"바이브 아닙니다."
R&B 솔 그룹 포맨(4men)이 남성듀오 바이브와 동일 인물이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같은 의혹은 포맨이 최근 발표한 '고백'이 바이브의 목소리와 음악스타일이 흡사하다는 의견이 많은 데서 비롯됐다. 그러나 바이브와 포맨의 관계를 알면 이 같은 의혹은 쉽게 풀린다.
바이브의 윤민수는 포맨의 창단 멤버로, 포맨의 이번 앨범 수록곡 14곡 중 무려 9곡을 작곡했고, 프로듀서로 참여했다. 윤민수가 다른 가수의 음반을 프로듀싱 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1997년 결성된 포맨은 '촛불잔치'로 유명한 가수 이재성이 발굴한 국내 R&B 보컬그룹 1세대. 당시에는 댄스그룹이 그룹가수의 주류를 이뤘고, 포맨과 같은 R&B 그룹은 생소했다.
2001년 2집 활동 후 윤민수를 제외한 전 멤버들이 군입대를 했고, 윤민수는 바이브로 활동하게 됐다. 윤민수는 그러나 포맨 멤버들이 제대 후 곧바로 컴백할 수 있도록 자신의 빈자리를 메울 사람을 발탁해놓고, 곡작업도 마쳤다.
윤민수의 자신을 대신해 메인보컬을 맡을 멤버로 서울 홍익대 라이브 클럽에서 실력을 인정받은 J1을 영입했다. 윤민수는 평소 자신이 하던 음악과는 다른 포맨만을 위한 특별한 음악을 위해 독특한 음색을 가진 J1을 색다른 방법으로 트레이닝 시켰다.
윤민수는 "굳이 바이브와 포맨의 다른점을 찾는다면 절제된 힘의 차이와 세상에서 제일 아름다운 악기인 사람의 목소리로 만들어 내는 아카펠라의 특징적 느낌을 이해하며 앨범을 들으면 쉽게 이해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포맨은 이번 앨범에 바이브의 노래 두 곡을 리메이크 했고, 바이브 현 멤버인 류재현과 바이브를 탈퇴해 '노블레스'라는 이름으로 솔로 활동중인 유성규도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