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현정-정대선 커플이 결혼식을 마치고 퇴장하고 있다. <사진제공=청 스튜디오> |
노현정 아나운서와 정대선 씨는 27일 오전 11시 서울 한남동 그랜드 하얏트 서울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결혼식을 올리고 정식 부부가 됐다.
이날 결혼식은 25명으로 구성된 경호팀이 경호를 한 가운데 청첩장으로 정식 초대받은 하객에 한해 신분증 확인 후 식장 출입을 허용하는 등 엄격한 통제 속에 비공개로 치러졌으며, 언론을 위해 별도의 연회실에서 스크린을 통해 결혼식을 중계했다.
윤인구 KBS 아나운서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결혼식에서 신랑 정대선씨는 씩씩한 걸음걸이로 식장을 향해 나아갔으며, 신부 노현정은 아버지의 손을 잡고 연신 입가에 웃음을 머금은 채 주례석 앞에서 신랑을 맞이했다.
주례를 맡은 한승주 전 외교부장관은 새롭게 부부로 탄생하는 정대선씨와 노현정 아나운서에게 "주변의 사람들이 알아본다는 사실이 부담이될 수도 있다. 그러나 주위사람들이 우러러 볼수록 겸손해야한다. 잘 섬기는 마음을 가져야한다"고 말했다. 이어 "두 사람은 축복받은 사람이다. 상대방을 사랑하고 존경하고 존중하는 자세를 가져야한다" 고 덧붙였다.
한승주 전 외교부장관의 주례사에 이어 두 사람의 행복한 결혼을 위해 소프라노 김가영과 테너 엄성화가 베르디의 '축배의 노래'를 축가로 불렀다. 노현정의 부케는 동료 아나운서가 아닌 일반인 친구가 받았다.
이날 결혼식에는 황수경 황정민 신영일 강수정 김보민 이지연 조수빈 등 동료 아나운서를 비롯해 이명박 전 서울시장, 김한길 최명길 부부, 탤런트 강부자, 가수 김흥국 방송인 김제동 지석진과 경제계 인사 등 약 750명이 참석했다.
노현정 정대선 커플은 결혼식에 앞서 기자회견을 갖고 결혼배경과 앞으로의 계획 등을 밝혔다.
노현정은 기자회견에서 "너무 행복해 웃음 참느라 힘들다. 마인트 콘트롤을 하고 있다"며 행복함을 숨기지 않았고, 정대선 씨도 "지금 내 곁에 있는 노현정을 변함없이 사랑하겠다"고 애정을 과시했다.
정씨는 첫키스를 묻는 질문에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말했고, 자녀계획은 2년 후 쯤부터 3명을 낳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대선 노현정 커플은 첫날밤을 그랜드 하얏트 서울 호텔에서 보낸 뒤 이튿날 미국 하와이로 신혼여행을 떠난다. 신접살림은 정씨가 유학생활을 하고 있는 미국 보스턴에 차릴 예정이며, 노현정은 가사일에 전념하면서 랭귀지 코스를 밟을 예정이다.
결혼을 일주일 앞두고 KBS에 휴직계를 제출한 노현정은 정씨와 시부모의 방송복귀 희망에 따라 오는 2008년께 복귀할 것으로 전망된다.
노현정-정대선 커플이 주례사를 듣고 있다. <사진제공=청스튜디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