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가 내년 민족의 시조 '단군(檀君)'을 극화한 동명의 드라마를 선보인다. 2007년 가을께 선보일 이 드라마를 100부작 판타지 거대서사로 기획되고 있다.
SBS는 "중국의 동북공정과 일본 우익의 역사교과서 왜곡 파동 등으로 국민들의 민족적 자존심이 크게 손상되어 있는 지금, 그 어느 때보다도 우리 고대사에 대한 관심이 커져 있다. '주몽', '연개소문', '대조영' 등 고구려 관련 사극들이 모두 성공을 거두고 있는 것도 그러한 관심의 발현일 것"이라며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고구려의 전신이자 우리 민족 최초의 고대국가로 일컬어지는 고조선과 민족의 시조인 단군을 통해 우리의 잃어버린 역사를 이야기하겠다"고 27일 밝혔다.
이어 "단군은 우리 민족의 시조로 추앙받으면서도 제대로 드라마화되어 본 적이 없다. 사료가 거의 남아 있지 않은 상고사를 배경으로 신화의 안개 속에 가려진 인물 단군 왕검. 드라마 '단군'은 신화가 아닌 인간 단군왕검과 그의 시대를 되살려냄으로써 사극의 미개척지를 향해 나아가려 한다"고 기획의도를 밝혔다.
드라마에 대해서는 "드라마 '단군'에서 이야기할 BC 23세기의 동아시아는 전혀 다른 모습을 띠고 있다. 이미 환웅천왕에 의해 개국되어 오랜 세월을 이어내려온 대제국 배달국이 쇠퇴하고 그 아래 웅크리던 수십개 제후국들이 일제히 융기하던 전국시대"라며 "이러한 대혼란기를 배경으로 거대한 전쟁 장면과 한번도 선보인 적 없는 고대제국의 면모를 구현하는 스펙터클한 서사극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단군'은 전국시대의 대혼란 속에서 자신의 운명을 개척하고 일어난 한 사나이의 영웅기요, 이후 한민족이라 일컬어졌던 한 민족의 시조가 되었던 사람의 일대기"라며 "배달국 공주 려와의 가슴아픈 사랑이야기와, 려를 사이에 두고 영원한 숙적이 되는 당국 임금 요와의 건곤일척의 대결 이야기가 어우러진다"고 스토리라인도 밝혔다.
한편 이 드라마는 '머나먼 제국', '남벌', '아마게돈' 등 수많은 히트작의 원작자이며 만화 및 무협지계에서 신화적인 스토리작가로 군림하는 야설록의 원작을 바탕으로 했다.
SBS, 내년 100부작 '단군' 선보인다
김태은 기자 / 입력 : 2006.12.27 14:30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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