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 스타' 안성기와 박중훈이 미국 뉴욕에서 다시 의기투합한다.
두 사람은 오는 11일(이하 현지시간) 오후 7시 미국 뉴욕 제이콥 번즈 필름센터에서 함께 관객을 만난다.
이들은 '박중훈 회고전'의 막을 올리고 '라디오 스타'를 상영한 뒤 관객들과 만나 대화의 시간을 갖는다.
이 자리에는 박중훈의 본격적인 할리우드 진출작인 '찰리의 진실'을 연출한 조나단 드미 감독도 참석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회고전은 세계적으로 권위를 인정받고 있는 미국의 필름센터가 아시아권 배우로는 처음으로 박중훈의 회고전을 연다는 의미가 깊다.
제이콥 번즈 필름센터는 예술성과 작품성을 갖춘 영화 등을 소개해온 미국의 권위있는 비영리 필름센터. 마틴 스콜세지, 우디 알렌, 팀 버튼, 올리버 스톤 등 거장들과 메릴 스트립, 존 트라볼타, 스칼렛 요한슨 같은 세계적인 배우들의 회고전을 열기도 했다.
안성기와 박중훈은 지난 20여년의 세월을 함께 해온 친구와도 같은 영화계 선후배. 안성기는 '집안의 숟가락이 몇 개인지'까지 알 정도로 절친한 우정을 과시해온 후배 박중훈을 위해 10일 기꺼이 미국으로 날아가 박중훈의 회고전을 축하할 계획이다.
'양들의 침묵'과 '필라델피아'를 연출한 뒤 '찰리의 진실'로 박중훈과 인연을 맺은 조나단 드미 감독의 제안으로 마련된 이번 회고전은 17일까지 열리며 '라디오 스타'와 함께 '찰리의 진실' '투 가이즈' '인정사정 볼 것 없다' '나의 사랑 나의 신부' '게임의 법칙' 등 박중훈이 주연한 6편의 영화를 선보인다.
'인정사정 볼 것 없다'가 상영되는 12일에는 이명세 감독도 박중훈과 함께 관객을 만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