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스타 비가 자신의 할리우드 진출작 '스피드 레이서' 제작발표회에서 전세계 언론을 향해 포부를 드러냈다.
비는 31일(현지시각) 독일 베를린 바벨스베르그 스튜디오에서 열린 할리우드 대작 '스피드 레이서' 제작발표회에서 이 영화 출연 계기를 묻는 질문에 "기초부터 천천히 쌓아가고 싶었다"고 밝혔다.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한 관계자에 따르면 비는 '다른 할리우드 작품으로부터 주연으로 출연제안을 받았는데 이 영화를 선택하게 된 배경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받고 "기초부터 천천히 쌓아가고 싶어서 '스피드 레이서'를 선택하게 됐다. 또한 워쇼스키 감독에 대한 신뢰가 있었고, 이 작품을 하게 되면 내 경력에도 큰 도움이 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어려서부터 수잔 서랜든이나 존 굿맨 같은 배우를 매우 좋아했는데, 이번 영화를 통해 함께 연기하게 돼 너무 영광스럽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전 세계 100여개의 언론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 이날 '스피드 레이서' 제작발표회는 제작자 조엘 실버와 메가폰을 잡은 워쇼스키 형제 감독, 수잔 서랜든, 에밀 허시, 매튜 폭스, 크리스티나 리치 등 전 출연배우가 참석했다.
약 1시간 가량 진행된 이날 행사에서 질문은 주로 제작자인 조엘 실버에게 집중됐으며, 비는 3개의 질문을 받았다. 이날 제작발표회 현장에는 영화에 등장할 레이싱 차량이 공개돼 전세계 언론의 집중적인 관심을 받았다.
28일 베를린 현지에 도착한 비는 29일과 30일 이틀간 제작자와 감독, 함께 호흡을 맞출 배우들과 만남을 가졌다.
비는 31일 제작발표회를 끝난 후 곧바로 월드투어를 위해 태국 방콕으로 날아갔다. 비는 2, 3일 이틀간 공연을 벌인 후 4일 귀국할 예정이다.
비는 '스피드 레이서'에서 실력이 특출난 신예 레이서 역할로 출연, 가업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동양인 역을 맡았다.
이 영화는 실사로 제작되며, 그 예산이 약 3000억원이 넘을 것으로 알려졌다. '스피드 레이서'는 2008년 5월 개봉을 목표로 오는 6월부터 본격적인 촬영에 들어가며, 비는 월드투어를 끝낸 후 촬영에 합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