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애 배종옥 주연의 '내 남자의 여자'가 안방극장에 화제만발이다. 연일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30%대(TNS미디어 코리아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다. 최근에는 주간 시청률 1위를 차지하며 '유명세'를 과시하기도 했다.
이 드라마는 김희애 배종옥 김상중 하유미 등의 연기내공이 탄생시킨 뛰어난 드라마라는 평가에 앞서 김수현 작가의 작품이라는 점에서 더 주목을 받았다.
김수현 작가는 매 드라마에서 시청자들의 탄성을 자아내며 무릎을 치게 만든다. 맛깔나는 등장인물의 대사와 반전 등은 드라마가 아닌 옆집 몰래카메라를 보는 듯한 현실성을 부여한다.
'청춘의 덫' '완전한 사랑' '부모님 전상서' '사랑과 야망' 등에서 이미 저력을 보여준 김수현 작가는 '내 남자의 여자'에서 역시 그 실력을 과시하고 있다. 하지만 만나면 이별이 있는 법.
지난 4월 2일 시청자를 만났지만 오는 19일 24회 마지막 방송을 끝으로 시청자의 곁을 떠난다. 시청자들과 이별의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특집 토크쇼도 마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수현 작가의 퇴장과 동시에 시청자들은 또 한 명의 스타 작가의 작품을 만나게 된다. 다음달 초부터 MBC에서 방송될 새 일일극 '아현동 마님'이 그것. '아현동 마님'은 지난해 7월 종영된 SBS 주말극 '하늘이시여'를 집필한 임성한 작가의 신작이다. 더욱이 '하늘이시여' 조연출인 손문권PD와 결혼한 이후 부부가 손을 맞잡은 작품으로 벌써부터 주목받고 있다.
임성한 작가는 당시 '하늘이시여'를 시청률 50%대 반열에 올려 놓은 일등공신으로 평가 받았다. 얽히고 설킨 인간관계로 인해 드라마가 방송되는 동안 뜨거운 논란을 불러 일으켰지만 임성한 작가 특유의 중독성은 시청자들을 TV 앞으로 불러모으는데 성공했다.
임성한 작가가 새롭게 선보이는 '아현동 마님'은 직업이 검사인 사람들 주위에서 벌어지는 이야기. 신인이다시피 한 MBC 공채 탤런트인 왕희지가 주인공으로 캐스팅 돼 화제가 되고 있다.
왕희지를 비롯한 신인 탤런트 김민성은 임성한 작가와 손문권PD부부가 지난 1월초 일찌감치 캐스팅을 완료하고 이들의 실제 특성에 맞춰 드라마 속 인물의 캐릭터로 그려졌다.
더욱이 임성한 작가는 시청률 1위를 고수하고 있는 KBS 일일극 '하늘만큼 땅만큼'과의 경쟁을 위해 동시간대로 시간대를 옮겨줄 것을 MBC측에 요청했을 정도다. 이는 임성한 작가의'아현동 마님'에 대한 자신감으로 풀이되고 있다.
MBC 한 관계자는 "임성한 작가가 새롭게 선보이는 '아현동 마님'은 임성한 작가의 특유의 중독성이 뒤따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임 작가의 결혼이후 첫 작품이라는 점에서 변화가 있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현재 폭발적인 인기를 모으고 있는 김수현 작가의 '내 남자의 여자' 바통을 임성한 작가의 '아현동 마님'이 이어받아 시청자들의 눈을 사로 잡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수현 작가 가면 임성한 작가 온다
김수진 기자 / 입력 : 2007.06.06 11:32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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