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포터와 불사조 기사단' 주연배우 다니엘 래드클리프(왼쪽)와 제작자 데이비드 헤이만. 사진 제공=워너브라더스 코리아 |
'해피포터' 시리즈는 호그와트 마법학교를 배경으로 악의 무리에 맞서는 해리 포터와 그 친구들의 모험을 그린 판타지 영화다.
현재 영화라는 매체가 닿을 수 있는 최첨단 테크놀로지가 동원되며 스크린 속 세계는 현실에선 경험할 수 없는 환상과 모험의 땅이 된다.
그러니 영화를 만드는 사람들에게 작업은 고되고 힘들기도 하다. 이 같은 힘겨움 끝에 '해리포터' 시리즈는 전세계 관객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그 힘겨움 속에는 해리 포터 역의 다니엘 래드클리프를 비롯해 론 위즐리 역의 루퍼트 그린트, 헤르미온느 그레인저 역의 엠마 왓슨 등 '해피포터' 시리즈의 주요 배역을 연기하는 아역 배우들이 현실적으로 감당해야 하는 몫도 있었다.
이들은 촬영현장에서 "사탕, 콜라, 초콜릿 등 단 음식 등 군것질"을 참아야 했고 하루 최소 3시간은 "학교 커리큘럼에 맞춘 공부"를 했다.
'해리포터' 시리즈의 제작자 데이비드 헤이만이 아역 배우들과 함께 하며 겪은 현실적인 어려움을 털어놓았다.
데이비드 헤이만은 지난달 29일 오후 일본 도쿄 롯본기힐스의 그랜드 하얏트호텔에서 한국 기자들과 만나 "촬영시간을 엄수해야 하는, 촬영일정상 문제가 가장 어려웠다"고 말했다.
그는 "영국 노동법상 16살 이하의 연기자는 하루 9시간 30분 이상 촬영장에 있을 수 없다"고 밝혔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이들 아역 연기자들은 오전 9시30분에 출근해 오후 7시에 퇴근한다.
그 가운데 3시간은 학교 커리큘럼에 맞춘 공부를 해야 하고 1시간은 식사 시간이다. 제작자는 이를 위해 교재는 물론 교사도 고용했다.
또 매 시간 단위로 15분의 휴식시간을 주어야 한다. 여기에 분장 등의 시간을 빼면 실제로 주연배우의 경우 3시간 30분에서 4시간 정도의 촬영 시간 밖에 주어지지 않는다.
그래서 "150일에서 160일 동안 촬영을 할 수 밖에 없다"고 데이비드 헤이만은 설명했다.
사진 제공=워너브라더스 코리아 |
"나는 제작자이기도 하지만 교장 선생이기도 하다"고 말한 데이비드 헤이만은 "아이들의 건강을 위해 단 군것질을 하지 못하도록 감시(?)도 했다"면서 "아역 배우들이 유명해지면 이상하게 비뚤어지는 것을 원치 않는다. 그러지 않도록 모든 스태프가 신경을 썼다"고 말했다.
이어 " 조금이라도 아이들이 건방져지거나 그런 경향이 보이면 스태프들이 그러지 않도록 했다"면서 "덕분에 아이들은 호기심 많고 겸손하며 친절하게 자랐다"고 덧붙였다.
데이비드 헤이만은 "그래서 아이들이 '왕재수'의 길로 가지 않았다"며 웃었다.
'해리포터와 불사조 기사단'은 해리 포터가 마법사들의 비밀결사 불사조 기사단과 함께 호그와트로 돌아온 어둠의 마왕 볼드모트(랄프 파인즈)에 맞서 벌이는 대결을 그린다.
오는 11일 국내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