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집 '트래벌'로 돌아온 혼성그룹 타이푼 ⓒ임성균 기자 tjdrbs23@ |
“아니 다들 무슨 일 있으세요? 완전 ‘몸짱’ 됐네요.”(기자)
“운동 좀 했는데 괜찮나요? 아직 부족한 것 같은데 다들 ‘몸짱’이라고 하시니... 부끄럽습니다. 하하하!”(타이푼)
혼성그룹 타이푼이 1년 2개월 만에 정규 2집 ‘트래벌(Travel)’로 돌아왔다. ‘제2의 코요태’라는 별칭을 얻은 이들답게 여름에 어울리는 시원한 음악에 한층 업그레이드된 외모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특히 멤버 우재는 완전 '몸짱'으로 거듭났다. 이제 그도 남자들이 그렇게 갖고 싶어한다는 ‘왕(王)자 근육’의 소유자다. 또 다른 멤버 솔비도 5kg이나 감량해 섹시미를, 지환은 그동안 빈약했던 몸에 살을 찌우고 건강미를 되찾았다.
“1집 활동을 하면서 많은 선배들을 보고 운동을 결심했죠. 예전에는 잘 몰랐는데 방송에서는 사람이 아주 달라 보이더라구요. 또 가수는 남에게 보여줘야 하는 직업이니까 열심히 뛰었어요.”(우재)
솔비가 다이어트를, 지환이 살찌우기를 한 이유도 별반 다르지 않다. 사실 연예인은 대중에게 늘 무언가를 보여줘야 하는 직업이라 일반인보다 훨씬 철저한 자기 관리가 필요하다.
게다가 타이푼은 바쁜 스케줄을 소화하며 체력의 한계를 자주 느꼈다. 운동을 하게 된 또 다른 이유다.
“노래는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체력소모가 심해요. 춤을 추면서 해야 하니까 더 그렇죠. 그런데 체력이 안 되니까 웃지도 못하겠고 힘차게 하고 싶어도 그게 잘 안 되더라구요. 이번에 운동하면서 살도 빼고 체력도 보강했어요. 그런데 무엇보다 좋은 건 운동으로 만족스런 몸매를 갖게 되니 남 앞에 설 때 더 자신감을 갖게 돼요.”
자신감 만큼 사람을 매력적으로 보이게 하는 요소도 없다. 타이푼은 운동을 통해 무대 위 자신감을 충전시켰고, 음악성 있는 곡들로 2집을 꽉 채웠다. 더욱이 2집은 ‘제2의 코요태’에 머물지 않겠다는 타이푼의 야심찬 각오가 담겨 있다.
“2집을 만들며 생각했어요. ‘제2의 코요태’란 별칭이 타이푼을 알리는 데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면 이젠 ‘제2의 타이푼’이 나오게 만들겠다고요. 물론 아직 미흡하지만 최선을 다해야죠.”
이런 각오를 드러내듯 2집에는 발라드 댄스 힙합 테크노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이 담겨 있고, 목소리도 1집 때보다 한층 성숙해졌다. 솔비는 “여름 음악답게 신나면서도 각자의 개성과 감성이 풍부하게 묻어나도록 노래했다”고 설명했다.
“‘몸짱”이라고 하지만 사실 이건 그냥 상징적인 의미 같아요. 저희가 외모를 가꾸며 자신에 대한 자신감도 찾았다고 생각해요. 타이푼보다 잘난 가수도 많고 잘 생기고 예쁜 분들도 많죠. 하지만 가장 중요한 건 자신에 대한 믿음을 잃지 않는 거에요. 남들 앞에서 떳떳하게 서서 노래 부르기 위해 ‘진정한 나’를 만들어가는 중이에요.”
타이푼은 아직 미완성이라 했다. 2집도 1집보다는 성숙했지만 앞으로 3집은 더 발전할 것이라는 얘기다.
“타이푼은 욕심이 많은 그룹이에요. 최고가 되기 위해 열정적으로 노래할 거에요. 서로 밀어주고 끌어주면서 1등이 되는 그날까지 아자! 파이팅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