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행 제조기'로 유명한 임성한 작가가 집필을 맡아 관심을 모은 MBC 저녁 일일 연속극 '아현동 마님'이 시청률 면에서 좀처럼 기를 펴지 못하고 있다.
42세 여검사와 30세 후배 검사의 사랑과 그 주변 인물들의 다양한 이야기를 그린 '아현동 마님'은 지난 3일 12.4%(TNS미디어 코리아)의 시청률을 보였다. 이는 전날 방송분인 2일 13.7% 보다 하락한 것은 물론, 첫 방송일이던 지난 7월16일(14.7%)과 비교할 때는 2.3%포인트나 떨어진 수준이다.
'아현동 마님'이 임성한 작가의 SBS '하늘이시여' 이후의 첫 집필 작품이란 점에서 방영 시작 전에는 방송계의 큰 관심을 끌었지만, 방영 3주째가 지난 현재까지 기대만큼의 성과를 보이지 못했음을 가늠케 하는 대목이다.
연일 30% 이상의 시청률을 나타내고 있는 KBS 1TV 저녁 일일극 '하늘만큼 땅만큼'의 방영 시간대가 '아현동 마님'과 다른 점을 고려할 때, 이 작품의 시청률 저조의 원인을 타 방송사 드라마의 선전에서 찾을 수도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방송계 일각에서는 임 작가의 그동안의 작품들이 방영 초기 보다는 시간이 지날수록 그 위력을 더했던 점에 주목하며, '아현동 마님'의 시청률도 보다 긴 관점에서 지켜봐야 할 것이라는 주장을 펴고 있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