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휴가'> |
'화려한 휴가'에 이어 광주민주화운동을 다룰 또 하나의 영화 '26년'이 '화려한 휴가'가 재현한 80년 광주 금남로 세트에서 촬영된다.
인터넷 포털사이트에서 연재된 강풀의 동명만화를 영화화하는 '26년'은 80년 광주 민주화운동의 유족들이 힘을 모아 이 사건을 일으킨 원흉을 처단한다는 내용으로 '괴물'의 제작사 청어람이 판권을 구입해 기획 중이다. '천하장사 마돈나'의 이해영 감독이 메가폰을 잡기로 했다.
청어람의 한 관계자는 "'화려한 휴가' 제작사인 기획시대측과 이미 교감을 이뤘다. 금남로 장면은 '26년'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지는 않지만 당시 상황을 이해시키기 위해 필요한 만큼 '화려한 휴가' 세트에서 촬영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화려한 휴가'의 금남로 세트는 제작비 30억원이 투입돼 당시 광주를 꼼꼼히 재현한 세트로 화제를 모았다.
'26년'이 '화려한 휴가'의 세트를 활용해 영화를 촬영한다는 것은 여러 모로 의미하는 바가 크다. '화려한 휴가'가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전면적으로 다뤘다면 '26년'은 아직도 청산되지 않은 과거를 현재진행형으로 그리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광주민주화운동을 다룬 영화가 상업적으로 성공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을 '화려한 휴가'가 깼기 때문에 '26년'의 행보는 더욱 가벼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청어람 관계자는 "'화려한 휴가' 세트는 역사박물관을 비롯해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며 "'26년' 촬영도 이런 변화를 고려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