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김학래가 "우리도 다른 부부들처럼 똑같이 싸우고 똑같이 살지만 내가 결혼 후 10여년 동안 아내 속을 많이 썩였다"고 털어놨다.
20일 KBS 2TV '남희석 정은아의 여유만만'에 출연한 김학래는 "가족의 의미를 아는데 많은 시간이 걸렸다"며 "여자 문제로 속 썩이기도 했다"고 고백했다.
그는 "친구들하고 놀다가 어떻게 어울려 늦게 들어갈 때가 있었는데 차 안에 뭔가 떨어뜨려서 걸리고는 했다"며 "완벽한 바람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돌아가신 분 두 번 돌아가시게 해서 걸리고 톨게이트 영수증 때문에 걸리기도 했다"며 "내가 바람피는 것 때문에 아내가 우울증이 오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김학래는 "결국 아내가 '공황장애'까지 앓게 됐다. 어느 날 갑자기 머리가 아프고 괴로워했다. 이를 치료하는 데 아주 오랜시간이 걸렸다"며 아내에게 미안함을 표현했다.
공황장애란 곧 무슨 일이 생길 것 같은 아주 심한 불안상태로 실제적인 위험대상이 없는데도 심각한 공포감을 유발하는 병.
그는 "공황장애를 앓게 되면 멀쩡하다가 갑자기 아프기 때문에 이를 이해하는 것만으로도 몇 년이 걸린다"며 "비 온 뒤 땅이 굳어지듯 지금은 각별해졌다"고 말했다.
자신의 잘못을 깊이 후회하고 있다는 김학래는 "그동안 표현 방법을 몰랐지만 이제 알 것 같다"며 "아내에게 너무 고맙고 앞으로 더욱 잘하겠다. 정말 고맙다"고 전했다.
김학래는 'KBS 유머 1번지' 'SBS 웃으면 좋아요' 등에 출연했으며 1992년 개그우먼 임미숙씨와 결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