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타임을 거쳐 혼성그룹 무가당으로 활약중인 송백경이 첫 연극 무대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송백경은 지난 8월4일부터 9월30일까지 2개월 동안 대학로 소극장에서 연극 '광수생각'에 출연하며 연극배우로 데뷔했다. '광수생각'은 동명의 원작만화를 연극으로 옮긴 것으로 송백경은 광수 아버지와 광수 친구 '구일' 역을 맡아 1인 2역을 소화해냈다.
지난 9월30일 열린 마지막 무대를 끝내고 송백경은 "연극 한 번 했다고 배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앞으로 좋은 작품으로 또 관객분들과 만나고 싶다"고 전했다.
극단측도 송백경의 이번 연극 무대에 매우 만족스러워 했다.
홍성훈 조연출은 "송백경씨의 경우 의욕만 넘치는 게 아니라 연기에도 재능이 있다. 연출자가 얘기하는 것을 빨리 캐치하고 자기 것으로 만들어낼 줄 안다. 단순히 '최선을 다하고 열심히 했다'는 것보다 더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연극이라는 낯선 장르를 잘 소화해냈고, 특히 이번 마지막 무대는 첫 무대에 비해 여유로움이 느껴졌다"며 "다음에 연극을 하게 되면 지금보다 더 쉽게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송백경은 이번 연극 음악 작업도 도맡아 했다. 기존의 연극 배경 음악을 다시 작업 해야 하는 상황에서 송백경이 "장비도 있고 하니 내가 하겠다"며 적극적으로 참여한 것.
뿐만 아니라 연극 배우들 중 두 번째로 나이가 많다 보니 일상 생활에서도 다른 배우들을 이끌어 가는 리더십을 발휘했다고. 실제 마지막 무대에서 연극이 끝나고 난 뒤 배우들의 인사하는 것까지 하나하나 챙기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이날 연극에는 군복무중인 원타임의 오진환도 깜짝 관극, 연극이 끝나고 배우들과 포토타임을 가져 눈길을 끌었다.
송백경이 출연한 연극 '광수생각'은 상연 시작 전부터 매진 행렬을 이어가는 등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극단 관계자는 "송백경씨 덕분에 연극 관객층이 넓어졌다. 주 관객층이 20대 후반에서 30대 정도였는데, 10대까지 연령층이 넓어졌다. 다음 4차 연장 공연에는 이 넓어진 관객층을 그대로 데려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연극 '광수생각'은 이번 뜨거운 반응에 힘입어 오는 10월 26일부터 11월25일까지 대구 공연을 가질 예정이며, 오는 12월 5일부터는4차 연장 공연에 돌입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