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곤 전 문화관광부 장관이 8년만에 연기 생활에 복귀한다.
김 전 장관은 내년 초 KBS 1TV 대하사극 '대조영' 후속으로 방송 예정인 대하 드라마 '대왕 세종'(극본 윤선주·연출 김성근)에 출연한다. 김 전 장관이 맡은 역은 고려황실의 후예로 조선왕조의 전복을 꿈꾸는 혁명가 옥환이다.
이에따라 2001년 1월 국립극장장에 취임한 뒤 문화부 장관을 거치면서 공직 생활을 했던 김명곤 장관은 이후 처음으로 브라운관을 통해 연기 생활을 다시 시작하게 됐다. 작품 출연은 1999년 배창호 감독의 영화 '정' 이후 8년만이다.
김 전 장관은 당초 '서편제'의 출연을 인연으로 임권택 감독의 100번째 연출작 '천년학'에도 출연할 계획이었으나 지난해 3월 장관직에 취임하면서 출연이 무산된 바 있다.
'대왕 세종'은 건국 초기의 조선에서 새로운 국가건설을 위해 열정을 불살랐던 당대 정치가들의 이상과 투쟁, 우리 역사상 가장 찬란했던 문화의 르네상스 시대를 그리는 80부작 대하 드라마로 김상경이 주인공 세종대왕 역을 맡았다.
한글날인 오는 9일 경기도 용인 민속촌에서 촬영을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