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신혜 vs 고아라, 두 '18세 연기자'의 다른 행보

길혜성 기자 / 입력 : 2007.10.08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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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생 동갑내기 연기자 박신혜(왼쪽)와 고아라


90년생 동갑내기 연기자 박신혜와 고아라. 요즘 연예 관계자들이 가장 주목하는 하이틴 스타들이다.

두 사람은 초등학교를 광주광역시에서 다닌 인연과 함께 90년 2월 생이라는 공통점까지 지닌 까닭에 평소 돈독한 우정을 나누는 사이로도 잘 알려져 있다.


인지도와 연기력 면에서 향후 국내 최고의 연기자를 꿈꾸고 있기도 한 고아라와 박신혜. 하지만 두 하이틴 스타가 최근 들어서는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어 관심을 끈다.

지난 주 팬들은 고아라와 박신혜를 전혀 다른 곳에서 접했다. 지난 4일 막을 올린 제12회 부산국제영화제 관련 행사에서 드레스를 곱게 차려입은 고아라를 만날 수 있었고, 6~7일 방송된 MBC 주말드라마 '깍두기'를 통해 선머슴 같은 모습을 한 박신혜를 접할 수 있었다.

박신혜가 '실전 위주'로 연기 내공을 쌓아가고 있는 모습을 보였다면, 고아라는 연기 외적인 면에 집중하며 소속사의 '고아라 아시아 스타 만들기'란 잘 짜여진 프로젝트 안에서 움직이는 듯한 양상을 보인 것.


두 하이틴 스타의 이러한 행보는 지난해 초반부터 극명해지기 시작했다.

14살이던 지난 2003년부터 지난 2006년 2월까지 KBS 2TV 성장 드라마 '반올림' 1,2에 출연하며, 녹록치 않은 연기력을 선보여 또래팬 및 방송 관계자들의 주목을 끌었던 고아라.

하지만 이후 고아라가 국내팬들에 연기하는 모습을 선보인 것은 지난해 말 전파를 탔던 SBS 드라마 '눈꽃'이 전부였다.

물론 고아라는 올해 일본에서 개봉한 일본과 몽골의 합작 영화인 대작 '푸른 늑대'에서 칭기스칸이 평생 사랑했던 두번째 아내 쿠란 역을 소화하며 연기를 쉬지 않고 있음을 입증했다.

하지만 아직까지 이 작품의 국내 개봉이 이뤄지지 않은 관계로 국내팬들은 '눈꽃' 이후 영화나 드라마에서 '연기자' 고아라를 만나 볼 수 없었다. 오히려 어느덧 'CF퀸'으로 떠오른 고아라이기에 매일매일 방송되는 여러 광고들을 통해 '예쁜 모습'을 한 그녀를 볼 수 있을 뿐이다.

고아라와 비교한다면 박신혜는 '치열한' 연기 생활을 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현재 MBC 주말드라마에서 '깍두기'에 출연 중인 것은 물론이고, 지난 5월에는 노희경 작가 등이 집필을 맡았고 배종옥 주현 김여진 등 연기파 배우들이 나섰던 KBS 2TV 특집 드라마 '우리를 행복하게 몇 가지 질문'에도 모습을 내비쳤다. 또한 올 초에는 세븐 허이재 등과 함께 MBC 미니시리즈 '궁s'에 출연하기도 했다.

박신혜는 지난해에도 SBS 미니시리즈 '천국의 나무', KBS 2TV 설날 특집극 '새 아빠는 스물 아홉', KBS 1TV 대하드라마 '서울 1945' 등 드라마와 영화 '도마뱀'에 나서며 다양한 역할을 '실전'을 통해 소화했다.

이렇듯 실전을 통해 연기 내공을 쌓아가고 있는 박신혜와 최근 들어서는 연기 외적인 곳에서 더 자주 만날 수 있는 고아라는, 목표는 같지만 분명 다른 길을 걷는 듯한 느낌을 주고 있다.

고아라의 소속사가 '스타 만들기'에는 나름대로의 노하우와 경험을 지닌 국내 최대 연예 기획사 중 한 곳인 SM엔터테인먼트이기에, 많은 연예 관계자들은 고아라가 최근 국내 드라마와 영화에 모습을 비치지 않는 분명한 이유를 갖고 있을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아시아 스타를 꿈꾸며 내년이면 대학생이 될 고아라인 까닭에, 향후 '성인 캐릭터의 수월한 소화' 등 여러가지 목적을 위해 근래 국내 작품에 모습을 비치지 않고 있는 것"이라는 주장을 펴고 있기도 하다.

하지만 전도연, 이영애, 최지우, 장동건, 배용준, 이병헌 등 지금은 최고의 자리에 오른 연기자들 역시 초창기에는 많은 연기 경험을 통해 연기력을 키웠고, 이러한 과정을 겪으며 팬들에 자신들의 이름을 차근차근 알려갔다는 사실을 간과할 수만은 없을 것이다.

고아라의 '활동 명'이 올해 '아라'로 바뀌었지만 아직도 많은 이들이 고아라를 '아라'가 아닌 '고아라'로 부르고 있는 사실도, '연기자'인 고아라의 연기하는 모습을 팬들이 자주 볼 수 없었기 때문이라는 평가다.

이렇듯 같은 듯 다른 길을 걷고 있는 '18세 동갑내기 스타' 고아라와 박신혜이기에, 이들의 향후 행보가 더욱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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