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국제영화제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엔니오 모리꼬네가 영화제에 불쾌해 떠났다는 일부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
부산국제영화제가 엔니오 모리꼬네가 영화제에 불쾌해 떠났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발표했다.
부산국제영화제는 공식 홈페이지에 '엔니오 모리꼬네씨의 개막식 참석에 관련된 부산국제영화제의 공식입장'이라는 제목으로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영화제측은 당시 정황을 명명백백하게 파악하기 위해 상황보고를 한다고 밝힌다며 언론보도 중 6가지 부문을 조목조목 따져 밝혔다.
우선 영화제는 개막식 당일 오후 7시15분께 엔니오 모리꼬네가 도착한 뒤 입장 순서를 기다리고 있었다며 영화제 수행 스태프와 이탈리아어 통역이 모리꼬네 일행을 2층 귀빈실로 모셨다고 설명했다.
즉 당일 귀빈실에 엔니오 모리꼬네가 들어가지 못해서 초청업체가 부랴부랴 방을 구했다는 부분은 사실이 아니며, 수행 스태프가 입장이 지연되는 모리꼬네를 먼저 모시고 귀빈실에 올라갔다는 것이다.
모리꼬네는 녹차를 마시며 입장순서를 기다렸으며 당일 서울에서 부산에 내려와 몸이 계속 불편해 빗속에서 계속 있을 수 없어서 일찍 퇴장을 했다는 게 영화제측의 주장이다.
모리꼬네는 이날 너무 피곤해 오후 9시40분께 취침해 리셉션장에서 열린 핸드프린팅 헌정식에 참석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영화제측은 엔니오 모리꼬네에 이탈리어 통역이 없었다는 보도도 사실이 아니며 처음부터 끝까지 통역이 옆을 지키고 있었지만 레드카펫을 밟을 때만 옆에 없었다고 해명했다.
또한 영화제는 모리꼬네가 "내가 왜 피프에 왔는지 모르겠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초청업체에 문의하여 받은 공식답변은 이는 의전에 대한 문제가 아니라 스타에게 집중되는 팬과 언론의 관심에 섭섭함을 표시한 것이라고 밝혔다.
영화제는 개막식을 마치고 숙소로 돌아갈 때 영화제가 차량을 챙겨주지 않아 모리꼬네 일행이 직접 차량을 타고 갔다는 보도도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차량을 불렀으나 의전차량이 다른 차에 막혀 다소 늦게 도착하자 기다리던 모리꼬네 일행이 마침 대기 중이던 다른 영화제 차량을 타고 이동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부산국제영화제측은 개막식에서 엔니오 모리꼬네의 입장이 원할하지 못했던 점은 영화제측의 과오이며 이점에 대해서는 깊이 사과하지만 초청업체에서 "의전 내용을 가지고 공식적으로 저희나 영화제에 불평을 하신 것은 없음을 알려드린다"고 전해왔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