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령 등의 혐의로 기소된 이도형 팬텀엔터테인먼트그룹 회장의 재판에 증인으로 채택됐던 가수 아이비(본명 박은혜)와 양파(이은진)가 법원에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하고 법정에 나오지 않았다.
9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 24부(재판장 이경춘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이 회장에 대한 속행 공판에서 검찰은 아이비와 양파가 사전에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날 공판에서는 아이비와 양파를 제외한 다른 증인들을 대상으로 증인신문이 열리고 있다.
아이비는 지난달 5일 열린 공판에서도 증인으로 채택됐지만 시간을 낼 수 없다는 이유로 불출석한 바 있다.
검찰이 아이비와 양파에 대한 증인 신청을 철회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져, 법원의 구인장 발부는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검찰은 이 회장이 아이비 등의 음반 제작 명목으로 회삿돈을 빼간 것을 횡령 혐의로 기소했으나 이 회장이 "아이비가 팬텀 소속이 아닌 자신의 소속이기 때문에 이 돈은 횡령 금액 계산에서 빼야 한다"고 주장함에 따라 아이비 등을 증인으로 신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