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오전 2시(이하 괌 현지시간)경 괌에 입국한 김장훈은 여장을 푼 이후 오전 4시 45분쯤 마라톤 대회장에 나타난 것으로 알려졌다. 마라톤 출발 시간은 오전 5시 45분.
폭우가 내리고 있던 현지 기상 상황에다 수면 부족 상태가 겹친 악조건 속에서 달성한 '547번' 선수 김장훈의 기록은 37분 30초. 5km 참가자 700명 중 350번째 순위였다. 레이스 완주로 8000달러(720만원)의 기부금이 마련됐다.
김장훈은 마라톤 직후 4000달러를 괌 교민 자녀들에게 한글과 한국 문화를 가르치는 한글학교 ‘꿈터’에 기부했다. 나머지 4000달러는 국내 생활보호대상자 자녀들과 장애인들의 학습을 책임지는 ‘이레 공부방’에 기부된다.
올해로 16회째를 맞는 ‘PIC 괌 국제 단축마라톤대회’는 미국체육회와 괌 육상경기연맹이 공인하는 국제 육상행사다.
총 1000여명의 선수가 참가한 이번 행사에서는 김장훈 외에 150여명의 한국인이 참가했고 이들 중 김광호(하프 부문 2등), 이범일(하프 3등), 이지욱(10㎞ 1등), 류성화(5㎞ 여자 부문 2등)씨가 3위권 내 수상하는 기록을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