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아·시아준주·타블로·진보라 등 각기 다른 색깔의 가수들이 뭉친 프로젝트 그룹 애니밴드의 뮤직비디오 'TPL(Talk Play Love)'가 표절의혹에 휩싸였다.
지난 8일 애니밴드의 뮤직비디오가 처음 공개된 가운데 일부 네티즌들은 엄격한 통제사회와 감시체제, 이에 대응하는 주인공들의 모습이 할리우드 영화 '이퀼리브리엄' 등을 연상시킨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이들은 감정없는 미래사회 분위기, 이에 반발하는 주인공들이 결국 자유를 찾는다는 결말은 물론 대형 브라운관을 통한 선전 등 이미지와 장면 역시 유사점이 많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모티브가 같다고 표절이라고 단정할 수 없다는 의견도 많았다. 광고를 제작한 제일기획 역시 "말도 안된다"는 입장이다. 이들은 미래 사회를 인간성이 상실된 통제 사회로 묘사한 영화 등이 한둘이 아닌데 분위기의 유사성 등을 근거로 과장된 논란이 불거졌다고 답답함을 표시했다.
제일기획 관계자는 16일 "'이퀼리브리엄'이란 영화를 고려하고 만든 게 아니며 제작팀 중에서 그 영화를 본 사람도 없다"며 "Talk Play Love라는 브랜드 슬로건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설명할까 고민하다가 나온 스토리일 뿐"이라고 못박았다.
그는 "이달 초 100명이 훨씬 넘는 미디어 관계자들을 초청해 열었던 미디에 데이 행사에서 9분30초짜리 풀 영상을 공개했을 당시에도 표절에 대한 이야기는 한 마디도 나오지 않았다"며 "소수 네티즌의 의견이 너무 확대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애니밴드는 '애니클럽'과 '애니스타' 등 광고와 엔터테인먼트를 결합시킨 시리즈를 연이어 성공시켰던 애니콜이 선보이는 4번째 프로젝트로, 제작 초기부터 보아 시아준수 타블로 등 톱스타의 출연으로 큰 관심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