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빡이' 정종철 "'텔미', 대박날줄 알았다"

김수진 기자 / 입력 : 2007.12.05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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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봉진 인턴기자 hongga@


"'텔미' 열풍? 당연히 예견된 일!"

여성그룹 원더걸스의 '텔미' 열풍이 좀처럼 사그라들 기미가 보이지 않는 가운데 '텔미'에 앞서 많은 대중의 사랑을 받은 개그가 있다. 지난 해 온 국민의 열풍을 일으킨 '마빡이'가 그 것.


'마빡이'는 UCC를 통한 방송 콘텐츠 활성화의 선구자 역할을 했다고 평가받고 있다. '마빡이'의 핵심 멤버인 정종철이 보는 '텔미' 열풍의 배경은 무엇일까. 정종철은 "'텔미' 열풍은 당연한 일"이라고 진단했다.

"나도 '텔미'를 좋아하고 따라한다"고 말문을 연 정종철은 '누구나 따라하기 쉽다'는 점을 첫번째 이유로 꼽았다.

그는 "'텔미'의 노래를 들어보라. 음정에 흡입력이 있다. 한번 들으면 쉽게 입에 붙는 멜로디"라면서 "'텔미'의 춤동작 역시 마음만 먹으면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간단한 동작이다"고 설명했다.


정종철은 "'텔미'가 광풍을 일으키기 전 '텔미'를 접했을 때 나는 이미 유행할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면서 "노래를 한 번 접한 이후 따라 불렀을 정도다. 그로부터 2주뒤에 '텔미'가 많은 사람들로부터 사랑을 받더라"고 말했다.

정종철은 '마빡이'가 대중의 사랑을 받기 전의 상황에 대해 설명하며 '텔미'의 인기 요인을 자세하게 설명했다.

그는 "개그무대에서 '옥동자'로 7년동안 쉬지 않고 활동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지만 또 한편으로 나에 대한 평가는 냉혹했다. '마빡이'가 많은 사랑을 받게됐을 때 플레이어보다는 콘텐츠가 중요하다는 생각을 갖게됐다"고 밝혔다.

정종철은 "이제 대중은 '톱스타 누구의 노래' 내지 '톱스타의 연기', '톱스타의 개그'를 원하지 않는다"고 언급하며 현실을 꼬집었다.

그는 "이같은 현상은 연예계 전반에 걸쳐 나타나고 있다. 원더걸스라는 눈에 익숙하지 않은 소녀그룹이 교복을 입고 처음으로 '텔미'를 불렀을 때를 생각해보라. 그저 새로운 아이돌 그룹이 또 나왔구나, 하는 생각뿐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텔미'에 녹여져 있는 'EASY 포인트'는 대중의 사랑을 받는 핵심 요소다"고 밝혔다.

정종철의 이같은 분석처럼 UCC 신드롬에 불을 지핀 '마빡이'와 '텔미'는 공통된 흥행 포인트가 있다. 쉽고 간단한 동작, 거기에서 오는 중독성. 적용과 변용이 쉽고 코믹하고 귀엽다. 때문에 네티즌은 이를 따라하고 스스로 창작물을 만들어낸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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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균기자 tjdrbs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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