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읽고 나니 무서웠습니다."
배우 김상경이 실존인물 세종대왕을 연기하는 소감을 전했다.
김상경은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신관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KBS 1TV 새 대하드라마 '대왕세종'(극본 윤선주·연출 김성근)의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이 같이 말했다.
김상경은 "개인적으로 실화를 다룬다거나 실존인물을 표현하는 것을 즐긴다"며 "그러나 세종대왕이 실존한 분이어서 어려움을 느끼는 지점이 있다"고 털어놨다.
김상경은 "세종대왕 하면 그려지는 이미지들이 있다. 시청자들이 기대하시는 세종대왕의 모습과 2008년 방송되는 김상경이 보이는 세종의 새 모습을 만족시키기가 어렵다는 생각이 든다"고 고백했다.
그는 "연기를 위해 세종대왕과 관련한 책을 여러 권 봤다. 굉장히 무서웠다"며 "세종대왕은 우리가 생각하는 만원짜리 속 인물이 아니었다. 인간이 감내할 수 없는 인내력을 갖고 수년을 기다린 분"이라고 설명했다.
세종대왕에 캐스팅되기 전 꿈에 세종대왕이 나타났을 만큼 운명적인 기운을 느꼈다는 김상경은 "세종대왕은 역시 위대한 위대한 인물이다. 잘 연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대왕세종'은 조선시대 최고의 성군으로 불리는 세종대왕의 일대기를 그린 새 대하드라마. 오는 23일 종영하는 '대조영'의 후속으로 오는 1월5일 첫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