탤런트 왕희지, 구혜선 등 인기 드라마의 여주인공들이 연초부터 병원신세를 지게 됐다.
MBC 일일극 '아현동마님'의 헤로인 왕희지는 2일 촬영을 위해 집은 나서던 중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져 병원으로 후송됐다. 과로 누적에 의한 탈진증세로 치료를 받았지만 1주일 가량 입원해야한다는 진단을 받았다.
SBS 사극 '왕과 나'의 여주인공 소화 역의 구혜선도 3일 촬영을 준비하던 중 실신했다. 경기도 수원 야외세트장에서 녹화를 앞두고 쓰러져 치료를 받았다. 현재 정밀 진단을 위해 서울의 한 병원으로 후송중이다.
두 여배우 모두 몸살로 인한 체력저하로 의식을 잃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드라마의 고질병인 밤샘 촬영으로 인해 장기적으로 체력이 소모된데다가 새해 들어 갑자기 기온이 영하로 뚝 떨어지며 야외 촬영중 고생을 했다.
주인공이다보니 촬영분량도 많은데다가 요즘 드라마는 스튜디오 뿐 아니라 야외 촬영도 많다. 빡빡한 드라마 스케줄 가운데 연말 연기대상 시상식 등 또다른 일정을 소화하느라 남아있던 체력마저 고갈된 상태다.
이에 앞서 지난해말 개그맨 권영찬이 부상을 당하고, 가수들도 몰린 콘서트 스케줄을 소화하느라 줄줄이 병원신세를 졌다.
권영찬은 12월24일 전북 부안의 영화 '왕의 남자' 세트장에서 KBS '세상의 아침'을 촬영하다가 세트장이 무너져, 척추 1번과 2번 뼈가 압박골절됐으며, 왼쪽 팔 뒷꿈치와 발목에 복합분쇄골절인 중상 판정을 받고 3시간 여동안의 수술을 받았다. 현재까지 치료중이다.
가수 이승철은 같은달 29일 부산 공연을 앞두고 급성기관지염으로 공연을 취소하고, 경기도 분당의 한 병원에서 2008년 새해를 맞았다. 가수 이문세도 감상선염이 재발해 공연을 취소하고 SBS '가요대전' MC도 하차한 후 병실에서 새해를 맞았다.
빅뱅의 탑과 신혜성 등 나이대가 젊은 가수들도 탈진해 줄줄이 병원 치료를 받아야했다. 새해 첫날을 병원에서 맞은 탑은 다행히 2일 오후 퇴원했다.